▲ 리오넬 메시.
▲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수비라인을 일부러 많이 올리는 걸 알고 있었는데..."

실력과 작전의 승리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대어를 잡았다.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2-1로 이겼다.

아직 월드컵 극초반이지만 벌써부터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이라는 찬사가 나온다. 그만큼 예상하기 힘든 승리였고, 경기 내용적으로도 훌륭했다.

보통 약팀이 강팀을 만날 땐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쓴다. 파이브백을 쓰며 수비벽을 두텁게 하고 라인을 한참 내린 채 잔뜩 웅크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달랐다. 수비 라인을 오히려 올렸다. 가만히 앉아 당하기보다 오히려 라인을 올려 오프사이드를 많이 유발시키는 작전이었다.

효과가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에만 오프사이드 7개를 범했다. 이중 3번은 골망을 흔들었다가 취소됐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리오넬 메시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며 흐름이 정체됐다.

라인을 올리니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습은 더 날카로워졌다. 후반 3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최전방 공격수 살레흐 알 셰흐리의 동점골과 살렘 알 도사리의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 차기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후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수비라인을 일부러 많이 올린다는 걸 알고 있었다. 공략하려 했는데 조금 급했다"며 알고도 당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르헨티나 현지는 충격의 도가니다. 이번 대회는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기대했기에 충격이 배로 크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조차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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