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혁(오른쪽)이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 후 성민규 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오른쪽)이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 후 성민규 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줄곧 육성 기조를 외치던 롯데 자이언츠. 그동안 굳게 닫혔던 지갑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활짝 열렸다.

롯데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롯데지주로부터 190억원에 이르는 유상증자를 받아오면서 일찌감치 스토브리그 큰손을 예고했다. 그리고 취약 포지션으로 꼽혔던 포수 자리에 유강남을 4년 총액 80억원에 영입했고, 노진혁에게 4년 총액 50억원을 들여 유격수 포지션을 메웠다. 이틀 간격으로 외부 영입에 130억원을 쏟은 롯데다.

최근 몇 년 간 롯데는 외부 영입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의 육성에 초점을 맞춰 팀을 운영했기 때문. 이 과정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를 떠나보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내부 FA는 합리적인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해왔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곽혜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곽혜미 기자

육성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지만, 성과도 분명 있었다. 올해 롯데는 황성빈이 외야 한 자리를 차지했고, 고승민도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다. 또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나균안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육성의 한계는 뚜렷했고, 성적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기란 어려웠다.

특히 포수와 유격수에서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지 못했다. 2017시즌 종료 후 강민호가 떠난 뒤 롯데는 포수난에 허덕였다. 가장 육성이 까다로운 포지션인 데다,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들도 누구 하나 주전급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유격수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 라이온즈로부터 트레이드를 통해 이학주를 영입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 ⓒ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 ⓒ 롯데 자이언츠

곳곳에 허점을 드러냈던 롯데. 성적도 좋지 않았다. 올 시즌 64승 4무 76패를 기록.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자 기조도 조금씩 바뀌었다. 성적도 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모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로 FA 쇼핑에 나섰다.

외부 FA 두 명을 더해 뎁스를 강화한 롯데다. 여기에 올해 존재감을 드러냈던 외국인 삼총사도 동행을 이어간다. 투수 찰리 반즈, 댄 스트레일리, 외야수 잭 렉스 모두 2023시즌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겨울을 보낸 롯데. 공격적인 투자가 내년 시즌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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