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내시와 카이리 어빙(왼쪽부터). 각자 다른 이유로 현재 브루클린 네츠를 떠나있다.
▲ 스티븐 내시와 카이리 어빙(왼쪽부터). 각자 다른 이유로 현재 브루클린 네츠를 떠나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

시즌 초반부터 감독이 해고됐다. 팀 내 2옵션 임무를 맡은 선수는 경기를 안 뛴다.

그런데 이전보다 더 잘나간다. 브루클린 네츠 얘기다.

올 시즌 브루클린의 출발은 대단히 좋지 못했다. 첫 8경기서 2승 6패. 순위는 동부 콘퍼런스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케빈 듀란트와 카이리 어빙은 잘하는데 시너지는 나지 않았다. 스티브 내시 감독의 지나친 주전 의존도는 그대로였다. 결국 브루클린은 내시 감독 경질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이 시기와 맞물려 어빙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자신의 SNS에 유대인을 공격하는 영화를 언급한 게 발단이 됐다. 인종차별, 혐오 논란에 단호한 NBA 사무국이 움직였고 브루클린은 어빙에게 최소 5경기 이상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브루클린의 반전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이후 5경기에서 4승 1패로 상승세를 탔다. 공격, 수비 지표가 몰라보게 좋아지며 전혀 다른 팀이 됐다.

가장 큰 이유는 자크 본 감독의 지도력이다. 본 감독은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벤 시몬스를 벤치로 내렸고 센터로 뛰게 하며 임무를 대폭 축소시켰다.

내시 감독은 시몬스와 빅맨 닉 클랙스턴을 모두 선발로 내보냈다. 슛이 없는 두 선수가 같이 나올 때 브루클린 공격은 답답했다.

▲ 벤 시몬스와 케빈 듀란트(왼쪽부터).
▲ 벤 시몬스와 케빈 듀란트(왼쪽부터).

반면 본 감독은 시몬스와 클랙스턴을 철저히 나누어 뛰게 한다. 나머지 4명은 3점슛이 좋은 선수들로 채워 공간을 넓힌다.

세스 커리의 복귀도 큰 힘이 됐다.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한 커리는 최근 두 경기에서 3점슛 10개 포함 45점을 폭발했다.

커리, 로이스 오닐, 조 해리스 등 슈터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고 클랙스턴, 에드몬드 섬너가 성장했다. 듀란트의 득점력은 여전하다.

어빙의 결장은 길어질 전망이다. 5경기를 넘어 14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전에도 나오지 못한다. 본 감독은 "어빙이 언제 올지 모르겠다. 업데이트된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브루클린으로서도 급할 건 없다. 어빙이 빠지자 오닐, 섬너, 커리 등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공도 유기적으로 더 잘 돈다. 수비는 말할 것도 없다. 어빙 이탈 후 실보다 득이 더 많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