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신고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1회전에서 인상고를 10-0으로 물리쳤다. 이날 나란히 홈런을 터뜨린 박지혁(왼쪽)과 변헌성이 경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목동, 고봉준 기자
▲ 유신고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1회전에서 인상고를 10-0으로 물리쳤다. 이날 나란히 홈런을 터뜨린 박지혁(왼쪽)과 변헌성이 경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목동,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선수들이 자진해서 머리카락을 밀고 나왔더라고요.”

2연속 전국대회 우승을 노리는 유신고가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유신고는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박지혁과 변헌성의 대포 두 방을 앞세워 인상고를 10-0 6회말 콜드게임 승리로 물리쳤다.

직전 청룡기를 제패했던 유신고는 이로써 올 시즌 2관왕을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청룡기가 끝나자마자 대통령배 일정이 시작돼 우승의 여운을 즐길 새도 없었지만, 선수들이 자진해 삭발하고 나올 만큼 2관왕을 향한 의지를 한껏 담아냈다.

유신고 홍석무 감독은 “청룡기 우승 직후 딱 하루만 쉬었다.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오히려 삭발로 결의를 다지는 장면을 보고 뿌듯했다”고 웃었다.

2019년 황금사자기와 청룡기 연속 우승 이후 다시 2관왕을 꿈꾸는 유신고는 홈런 2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먼저 0-0으로 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온 박지혁이 상대 선발투수 류준혁으로부터 선제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큰 포물선을 그린 타구가 왼쪽 담장을 넘겼다.

유신고는 추가점도 장타로 뽑았다. 3회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변헌성이 다시 같은 코스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2-0으로 도망갔다.

공세는 계속됐다. 황준성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승주가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좌전 2루타를 때려내 황준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류준혁의 연속 폭투로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났다.

▲ 유신고 박시원. ⓒ곽혜미 기자
▲ 유신고 박시원. ⓒ곽혜미 기자

이렇게 유신고가 리드를 벌리는 사이 마운드는 3학년 투수들이 나눠 지켰다. 먼저 선발투수 옥태민이 2⅓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가운데 박시원이 3회 1사 1루에서 올라왔다.

청룡기 MVP를 수상했던 박시원은 윤서준과 김지호에게 좌전안타와 중전안타를 연달아 내줘 2사 만루로 몰렸지만, 김호빈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이어 5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박시원이 2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호투한 유신고는 6회 쐐기점을 냈다. 선두타자 백성윤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출루한 뒤 변헌성이 투수 앞 땅볼을 때렸는데 이를 강성민이 악송구하면서 백성윤이 홈을 밟았다.

이어 백성윤은 강성민의 폭투 때 3루를 밟은 뒤 강성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황준성에게 견제 악송구를 하는 사이 홈을 밟아 6-0까지 도망갔다.

승기를 잡은 유신고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조장현과 박태완이 연속 사구를 기록해 8-0으로 달아났다. 이어 백성윤이 2타점 좌전안타를 때려 10-0 콜드게임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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