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대행이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삼성은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8차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2회초 선취점을 뽑은 뒤 추가점을 뽑지 못하면서 석패했다. 장단 8안타로 1득점에 그치는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9위 삼성은 2연패에 빠져 시즌 성적 38승55패2무에 그쳤다. 

박 대행은 2일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았다. 1일 저녁 허삼영 전 감독이 자진사퇴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퓨처스리그 팀을 이끌던 박 대행은 급히 1군에 합류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1일 밤은 거의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여러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2일 잠실 두산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초보 감독의 마음에는 조금 여유가 생겼다. 박 대행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비가 나를 도왔다는 이야기를 여러 사람들에게 많이 했다. 너무 정신이 없었는데, 경기까지 했으면 더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그나마 마음이 차분하다"며 데뷔전을 잘 치러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이 선취점을 뽑자 박 대행은 더그아웃에서 활짝 웃었다.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후 김재성이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출루하고, 김지찬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쳐 1-0으로 앞서 나갔다. 박 대행은 초보 사령탑에게 첫 득점을 안긴 김지찬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미소는 오래 가지 않았다. 선발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2회말 곧장 두산의 추격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안타를 내주고, 안권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허경민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1-2로 순식간에 뒤집혔다. 

수아레즈는 실점 뒤 6회까지 버티며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좀처럼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3회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구자욱-오재일-김태군이 연달아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가 무산된 게 뼈아팠다. 

쫓아가지 못하자 오히려 두산이 달아났다. 경기 후반인 7회말 김인태가 우전 적시타로 1-3으로 거리를 벌리면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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