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대만과 경기에 출전한 지소연. ⓒ대한축구협회
▲ 26일 대만과 경기에 출전한 지소연.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물 흐르는 듯한 드리블에 상대 수비진을 단번에 무너뜨리는 스루패스.

동아시안컵은 지소연이 '지메시'로 불리는 이유를 반영한 대회였다.

26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 대만과 경기에 선발 출전한 지소연은 후반 1분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도움 1개를 포함해 한국 공격을 주도하며 4-0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지소연은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대만 진영을 자유롭게 휘저었다. 대만은 한국 공격의 시발점이었던 지소연을 묶기 위해 강한 압박으로 맞섰지만, 지소연이 잡은 공을 좀처럼 빼앗지 못했다.

이민아와 장슬기 최유리 등이 적극적으로 공격하면서 지소연의 발끝이 더욱 빛났다. 지소연은 2선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기회를 열었다.

특히 이민아가 넣은 팀 3번째 골이 백미였다. 측면에서 공을 잡은 지소연은 전방으로 뛰어들어가는 이민아를 발견하고 공을 띄웠다. 지소연이 띄운 공은 대만 수비수들 키를 넘어 이민아의 발앞에 떨어졌고, 이민아는 상체 페인팅으로 수비수를 제쳐낸 뒤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지소연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한국이 치른 3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콜린 벨 감독 전술 핵으로 활약했다. 일본에 1-2로 졌고, 중국과 1-1로 비겼지만 세계 최상위 리그에서 뛰었던 지소연을 활용한 공격 전개 만큼은 효과적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지소연이 동아시안컵에서 세계 수준 기량을 증명한 덕분에 소속팀 수원FC 위민과 국내 여자축구계 역시 흥행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잉글랜드 첼시 FC 위민에서 뛰었던 지소연은 지난 5월 수원FC 위민과 계약하면서 국내로 돌아왔다. 데뷔전은 다음 달 8월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보은 상무와 경기가 유력하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에 1-2로 졌고 중국과 1-1로 비긴 마지막 3차전인 이날 경기에서 대회 첫 승을 거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민아가 멀티골을 넣었고 강채민과 고민정이 1골씩 더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40위 대만과 상대 전적을 14승 2무 4패로 쌓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