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이남훈 기자]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노리는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흔들리고 있다. 손흥민에게는 최상의 컨디션에서 선수 인생을 좌우할 '운명의 경기'를 맞게 됐다.

레버쿠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4시 45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 구장에서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레버쿠젠은 1차전 홈경기에서 하칸 찰하노글루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최악의 경우 레버쿠젠은 1-2로 패하더라도 원정경기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 무대에 합류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레버쿠젠은 최근 리그 5경기 무실점 연승행진을 달리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부터 시작된 연승행진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매경기 마다 득점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레버쿠젠은 시즌 중반까지 혹평을 들었던 수비도 몰라보게 안정됐다. 레버쿠젠의 5연승 행진은 8월 15일 포칼컵 1라운드 알레마니아 발트알게스하임전 이후 8월 30일 헤르타 베를린전까지의 기간에도 있었다. 하지만 5연승 무실점은 이번이 최초다. 첫번째 5연승 때는 2경기에서는 2골씩 내주며 수비에서 허점을 보여줬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버쿠젠전 패배 이후 3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3경기 1득점 1실점으로 수비는 탄탄하지만 공격이 무뎌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의 전반적인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않다. 또한 최근 스페인 언론을 통해서는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불화설이 보도됐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신바람 행진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손흥민은 8일 리그 원정경기 파더보른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전매특허인 구석을 파고드는 정확한 슈팅으로 파더보른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여기에 미드필더 곤살로 카스트로가 연이은 도움을 기록하면서 손흥민의 득점행진을 돕고 있다.

손흥민은 2014-15시즌 프로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파더보른전 2골로 리그 10골을 달성하면서 세 시즌 연속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5골(예선 플레이오프 2골 포함), 독일축구협회 포칼컵 1골을 포함해 시즌 16골을 기록했다.  올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16골까지 경신한 손흥민은 이 기세라면 20골 고지도 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욱 특별하다. 손흥민은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9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는 3골로 레버쿠젠 선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은 사실상의 16강 결정전이었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조별리그 4차전 원정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득점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팀 플레이까지 크게 향상됐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를 맡으면서 패스와 동료와의 연계가 한층 진화했다는 평가다. 손흥민은 14일 슈투트가르트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압박으로 수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시즌 연계와 수비 가담의 비중을 높인 그의 경기자세가 결과적으로 팀의 연승행진에 공헌하고 있는 셈이다.

레버쿠젠은 지난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게 2패(합계 점수 1-6)를 당하며 실력 차를 절감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레버쿠젠은 지난시즌 준우승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압승을 거둘 정도로 탄탄해졌다. 그리고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에이스로 인정받고 있다. "두려움 없이 하던대로 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그의 자신감이 허언이 아닌 이유다.



[사진] 손흥민 시즌별 득점 기록, 그래픽 김종래
[영상] 손흥민 UCL 5골 퍼레이드 영상, 캐스터=김명정, 채민준, 영상 편집 강성복PD, 박인애 인턴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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