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가 없을 때 김하성(27, 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튀어나와 훌륭한 시즌을 보냈는데."

미국 언론도 조금은 의아한 눈치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 타티스 주니어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보유하고도 포지션 보강을 노리고 있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에 따르면 이번 FA 시장 유격수 최대어 카를로스 코레아(28)를 노리는 8팀인데, 여기에 샌디에이고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6일(한국시간) '헤이먼은 코레아에게 8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원소속팀인 미네소타 트윈스가 그를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이먼은 나머지 구단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등은 이미 관심 구단으로 언급됐던 팀들이다. 4개 팀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미스터리 4구단 가운데 하나로 예상된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놀라운 후보 가운데 하나는 샌디에이고다. 헤이먼은 코레아와 샌디에이고를 바로 연결해 설명하진 않았지만, 샌디에이고가 FA 유격수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몇 년 동안 매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유격수 FA 시장에 연결된 건 여전히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놀라운 행보의 주요 원인은 타티스 주니어다. 그는 지난 8월 금지약물인 크로스테볼 복용 혐의로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손목 부상으로 전반기를 다 날리고, 부상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온 징계라 샌디에이고로선 충격이 컸다. 

반대로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비행 덕분에 2022년 시즌을 풀타임 주전 유격수로 보내는 큰 행운을 얻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2번째 시즌을 보내는 만큼 공수에서 한 층 성장된 모습을 보여주며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훌륭히 채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드글러브 유격수 최종 후보 3인 안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수비는 빅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받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에도 김하성이 튀어나와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그는 타율 0.251, 출루율 0.325, 장타율 0.383, 12도루를 기록하면서 훌륭한 수비를 보여줬다. 수비 지표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팬그래프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7을 기록했다'고 호평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2023년 시즌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더 남아 있어도 유격수 뎁스는 충분해 보이지만, 헤이먼은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가 외야수로 전향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미 타티스 주니어가 과거에 해봤던 시도인데, 그러면 김하성은 내야 유틸리티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디에이고는 앞서 유격수 김하성, 2루수 타티스 주니어,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로 내야를 구상한 적도 있다. 그러나 좌익수로 주로 뛰던 주릭슨 프로파가 FA 시장에 나오면서 타티스 주니어를 외야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듯하다. 

김하성은 지난해 처음 빅리그에 도전했을 때부터 경쟁에 두려움이 없었다. 주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 이슈로 기회가 는 것도 사실이지만, 김하성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시간으로 만들었다. 샌디에이고가 유격수 경쟁자를 계속 붙이려고 시도하는 가운데 김하성은 또 한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메이저리그를 놀라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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