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박민우 ⓒ NC 다이노스
▲ NC 다이노스 박민우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조금은 안심은 된다. (박)민우마저 이탈했다면 전체 구상이 다 틀어지는 거니까."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23일 내부 FA 2루수 박민우(29)의 계약 소식을 들은 뒤 겨우 숨을 골랐다. NC는 이날 박민우와 8년(5+3년), 총액 14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보장 5년 최대 90억(옵션 10억 포함), 이후 계약 실행을 포함한 총 옵션은 50억원이다. NC는 FA 개장 전부터 박민우 잔류에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박민우 역시 잔류 의지가 강해 빠르게 합의할 수 있었다. 

강 감독의 속앓이는 사실상 FA 개장 전부터 시작됐다. 박민우를 비롯해 포수 양의지(35), 내야수 노진혁(33), 외야수 권희동(32)과 이명기(35), 투수 이재학(32), 원종현(35)까지 내부 FA 7명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다음 시즌 구상이 쉽지 않았다. 일단은 구단과 FA들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사령탑의 바람과 다르게 내부 FA들이 속속 새 둥지를 찾아 떠났다. 투수 원종현이 가장 먼저 키움 히어로즈와 4년 25억원에 계약했고, 안방마님 양의지가 22일 두산 베어스와 4+2년 152억원와 계약하고 팀을 떠났다. 특히 양의지는 구단과 강 감독 모두 절대 사수해야 하는 전력으로 평가했던 터라 내상이 매우 컸다. 그리고 이날 내야수 노진혁마저 롯데 자이언츠와 4년 50억원에 계약하면서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강 감독은 "(노)진혁이도 분명 남을 것이라 생각했고, (양)의지도 확률적으로 50대 50이라고 봤지만 그래도 '혹시?' 했다. 그런데 불과 하루 이틀 사이에 이런 일이 생기니까 당황스럽긴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래서 박민우의 계약 소식이 더 반갑고 기뻤다. 강 감독은 "그래도 조금은 안심이 된다. 민우마저 이탈했다면 전체적인 구상이 다 틀어지는 거니까. 오늘 마침 민우가 일이 잘됐다고 해서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긴 하다"고 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 공수에서 양의지와 노진혁이 빠진 빈자리가 워낙 크기 때문. 포수는 일단 FA 시장에 홀로 남아 있는 박세혁(32)과 협상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보강하려 하고 있다. 노진혁의 빈자리는 박준영(25)이 부상을 털고 돌아올 때까지 서호철(26)과 박석민(37)으로 버텨보려 한다. 아울러 무게감이 떨어진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서 외국인 타자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 NC 강인권 감독 ⓒ NC 다이노스
▲ NC 강인권 감독 ⓒ NC 다이노스

강 감독은 "포수도 시급했지만, 3루수가 더 시급한 상황이었다. 지금 봐서는 3루 쪽에는 (박)준영이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는 서호철과 박석민을 경쟁 붙여야 할 것 같다. 박석민은 지금 다친 허리는 불편하지 않은 상태고, 개인 훈련도 시작했다고 하더라. 오늘(23일) 경기장에 나왔길래 체력만 잘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다. 스프링캠프 처음부터 같이 할지는 조금 더 박석민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 쪽에서 무게감이 분명 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외국인 타자를 장타력 있는 외야수로 살펴보고 있다. 외국인 선수 영입이 잘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박건우(32)가 조금 더 장타력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창원은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구장이니까. 그리고 오영수(22)가 올해는 홈런 6개를 쳤는데, 내년에 10~15개만 쳐주면 충분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는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팀을 이끌어야 하는 사령탑으로서 현재 전력 보강보다 유출이 더 커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아쉬워만 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강 감독은 "있는 선수들로 최선을 다해 꾸려나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최대한 전력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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