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로 이적한 이태양은 SSG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남겼다 ⓒSSG랜더스
▲ 한화로 이적한 이태양은 SSG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남겼다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트레이드 직후까지만 해도 여론이 반신반의였다. 기록은 예전만 못했고, 나이도 제법 있었다. 한편으로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인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노수광이 반대 급부였으니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을 것이다. 이태양(32)의 인천 생활은 그렇게 불안하게 시작되고 있었다.

그러나 팬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이태양의 헌신은 빛을 발했다. 보직을 가리지 않았다. 여기서 던지라고 하면 거기 나가서 던졌다. 특급 성적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런 노력이 얼마나 힘든 과정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인지를 팬들도 점차 알아주기 시작했다. 

마음 씀씀이도 팬들과 진심으로 닿았다. 자신보다는 힘들어하는 어린 투수들을 걱정했다. 승리가 날아가도 “나도 불펜으로 승리를 날려본 적이 있다.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되려 불펜투수들의 마음을 걱정했다. 그리고 2022년, 팀 마운드가 정비되기 전인 전반기에 맹활약하며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기틀을 놓자 이태양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이적생이 됐다. 쉽지 않은 일을, 2년 반만에 해냈다.

그런 이태양은 23일 친정팀 한화와 4년 총액 25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하며 인천에서의 생활을 아쉽게 정리했다. 계약 직후 통화가 닿은 이태양은 “처음에는 SSG에 남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면서도 “상황(샐러리캡)이 또 그랬다. 단장님과 팀장님도 되게 미안해 하시더라”며 SSG와 협상이 결렬되던 그 기억을 꺼내들었다.

좋은 기억이 많은 만큼 이적과 별개로 사람인 이상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태양은 “팬들에게 진짜 감사하게 생각한다. SSG에서 야구를 하며 완전 행복했다. 야구를 하면서 통합우승이라는 것을 처음 했다. 좋은 팀원, 선‧후배들과 야구를 할 수 있었고 너무 좋은 추억과 너무 좋은 기억만 가지고 떠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2년 반이라는 시간이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SSG 팬분들을 만나서 너무 좋은 경험과 좋은 추억을 안고 떠나는 것 같다. 가슴 속에서 정말 이것 하나는 잊지 않겠다”면서 “단장님, 팀장님, 감독님도 진짜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셨다. 그 부분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제 친정팀에서 다시 뛰는 이태양은 한화의 비상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11월까지는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12월부터 다시 몸을 만들어 다음 시즌에 대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태양은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익숙한 한화 팬분들이 그만큼 또 많이 나를 응원해주실 것이고 좋아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그에 보답할 수 있도록 나 또한 선수들과 힘을 합쳐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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