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잠실 LG전에서 첫 10승에 도전하는 KIA 이의리 ⓒKIA타이거즈
▲ 4일 잠실 LG전에서 첫 10승에 도전하는 KIA 이의리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종국 KIA 감독은 올 시즌 캠프 당시 팀의 보물이자 차세대 에이스인 이의리(20‧KIA)의 투구 이닝에 대해 ‘지난해보다는 많게, 하지만 너무 많이 늘어나지는 않게’라는 대원칙을 밝혔다. 

지난해 KIA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의리는 데뷔 첫 해 19경기에서 94⅔이닝을 던졌다. 후반기 부상으로 이닝이 더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도쿄올림픽 출전 등 ‘숨은 이닝’을 고려하면 신인으로서 적지 않은 투구 이닝이었다. 김 감독은 이의리의 이닝 증가를 점진적으로 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규정이닝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발판을 마련한 뒤 내년 규정이닝 진입이 당초 계획에 가까웠다.

그런 이의리는 올해 3일까지 149이닝을 던져 이미 규정이닝을 넘겼다. KIA 코칭스태프의 예상보다는 더 던진 셈이다. 이의리가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한 것도 있고, 시즌 내내 진행된 순위 싸움에서 다소 여유가 없었던 부분도 있었다.

김 감독은 1일 광주 SSG전을 앞둔 당시 팀의 향후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하면서 “의리 같은 경우는 이닝도 많다. 투수코치와 상의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일단 3일 잠실 LG전 등판은 확정한 뒤, 그 다음은 팀 사정을 보고 로테이션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5위를 일찌감치 확정짓는다면 굳이 이의리가 등판한 일은 없었다. 다만 당시 일정을 봤을 때 시즌 끝까지 순위 싸움이 이어질 경우 이의리 투입 카드를 놓고 고민할 경우의 수가 있었다.

일단 3일 경기가 비로 취소돼 4일로 밀림에 따라 이의리의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은 4일로 확정됐다. 현재 5위인 KIA는 5위 확정 매직넘버가 3이다. 분명 유리한 고지다. 그러나 남은 경기도 5경기뿐이고, 상대는 LG(3경기)와 kt(2경기)라는 상위권 팀들이다. 김 감독도 “뒤로 가면 갈수록 심적으로 부담감은 우리가 더 심하다. 그 안에 (순위를 확정)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많이 이기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주 중요한 경기에 이의리가 선발로 나서는 셈이다. 다만 LG를 상대로 통산 4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37의 좋은 성적을 거둔 건 기대를 걸 만하다. 올해도 LG전 상대 전적은 좋은 편이었다. 최근 5경기에서도 2승2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는 등 이의리 개인적인 흐름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생애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둘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할 만하다. 이의리는 3일까지 9승(10패)을 거두고 있다. 물론 승수로 투수의 모든 능력을 판단하는 시대는 지났지만, 그래도 선발투수에게 두 자릿수 승수는 나름 의미가 큰 훈장이다. 시즌을 성공적으로 완주했다는 하나의 지표를 얻는다는 건 선수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KIA는 이의리의 10승 피날레라는 최상의 성과를 4일 잠실에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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