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룬 축구대표팀의 리고베르 송 감독ⓒ연합뉴스
▲ 카메룬 축구대표팀의 리고베르 송 감독ⓒ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벤투호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턴),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이강인(마요르카) 등을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전 국내에서 볼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 때문인지 매진은 없었어도 열기는 뜨거웠다. 

축구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9월 A매치 2연전 마지막 경기인 카메룬전을 치렀다.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둬 반전의 승리가 필요했다. 

특히 '해외파'가 포함, 완전체로 치르는 것은 카메룬전이 마지막이다. 6만4천여석의 관중석이 매진될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었다. 국내보다는 제3국, 특히 유럽 원정 평가전을 치르라는 권유에도 불구하고 대한축구협회는 국내 개최로 방향을 틀었다. 

경기장 풍경은 이전 A매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평일임에도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인파로 가득했다. 노점상도 활기찬 분위기였고 간식과 음주를 하며 미리 응원 열기를 끌어 올리는 인원들이 많았다. 

언론 보도를 통해 선수단 분위기를 익히 알고 있었던 팬들은 선수 개개인의 움직임에 환호했다. 경기 전 몸을 푸는 연습에서 손흥민이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자 환호가 터져 나왔다. 골대를 아깝게 빗겨가도 박수는 자동이었다. 

특히 선발 명단 소개에서 함성은 남달랐다. 황희찬의 이름이 나오자 환호성이 커지더니 손흥민에게 닿자 절정이었다. 또, 흥미로운 장면은 교체 명단에 든 이강인의 호명에 아낌없는 박수가 나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수 기용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팬들이 놀란 장면은 또 있었다. 선수단 격려에서 등장한 카메룬 인사의 이름에 탄성이 쏟아졌다. 현역 시절 FC바르셀로나(스페인),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등에서 뛰며 카메룬 축구의 위엄을 보여줬던 사뮈엘 에투가 카메룬 축구협회 회장으로 내한한 것이다. 전광판에 얼굴과 이름 표출에 '우와~'는 자동 반사였다. 

에투는 바르셀로나에서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정상 2회, 스페인 프레메라리가 정상 3회를 기록했다. 에투를 기억하는 유럽 축구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축구의 신'을 영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카메룬 벤치에서 선수단을 지휘한 리고베르 송 감독도 마찬가지, 리버풀 등에서 뛰었고 월드컵도 4회나 출전했다. 특유의 레게 머리에 모자를 착용한 송이 호명되자 역시 '와~'하는 짧은 함성이 나왔다. 뇌동맥류로 쓰러졌다가 돌아온 레전드에 대한 예우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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