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암고 김동헌 ⓒ곽혜미 기자
▲ 충암고 김동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충암고 3학년 포수 김동헌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나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참가 전부터 이미 유명인(?)이었다.

은퇴 선수들이 출연하는 야구 예능프로그램에서 상대 팀 선수로 나와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동기 윤영철과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까마득한 야구 선배들을 직접 상대했다. 

그때 경기가 열린 곳이 또 고척스카이돔이었다. 운명이었을까. 21일 고척돔에서 만난 김동헌도 "키움에 뽑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대입 수험생 또는 취업 준비생처럼 김동헌도 자신이 갈 수 있는, 갈만한 구단이 어딘지 생각하고 있었다. 김동헌은 "팀 상황도 살펴봤었고, 학교 코치님들이나 다른 주변 분들 얘기를 들어서 키움에 뽑힐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포수를 5명이나 뽑을 줄은 모르지 않았을까. 키움의 파격적 지명 전략에 대해 김동헌은 "포수로 뽑힌 선수들이 많다. 내 앞 1라운드 때 김건희 선수가 뽑혔으니까. 나는 그냥 포수 동기가 많다는 정도만 생각하고,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포수로 자리를 잡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경기 전 상견례 자리에서 홍원기 감독이 꺼낸 세 가지 조언 '장점을 살려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겸손한 선수가 되라'에 대해서는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항상 운동할 때 그런 마음을 새기고 있다. 그래서 역시 좋은 팀이구나 생각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 김동헌. ⓒ고봉준 기자
▲ 김동헌. ⓒ고봉준 기자

고척돔에서 프로 대선배를 상대로 경기를 치렀다는 점은 김동헌의 이력에 꼭 들어갈 내용이다. 김동헌은 "고척돔에서 처음 경기를 했을 때는 아예 적응이 안 되고 긴장한 상태라 잘 못했다. 그래도 꽤 많이 뛰어봐서 좀 나아졌다"며 "관중석에서 보는 야구는 또 많이 달랐다"고 얘기했다. 

또 "원래 야구를 잘하셨던 분들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붙어보니 세세한 점들, 볼배합이나 위기 상황을 넘기는 여유 같은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동헌은 자신의 강점을 소개해 달라는 말에 "파이팅도 재미있게 한다. 리더십, 침착성이 강점이다. 이번에 월드컵 나가서도 위기 때 경기가 더 잘 풀렸다. 그런 상황에서도 잘 풀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런 칭찬도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의욕만 앞세우지는 않을 생각이다. 김동헌은 "급하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 퓨처스팀에서 충분히 배울 점들 많이 배우고 경험도 쌓은 다음에 잘 준비해서 올라와야 오래 1군에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퓨처스팀에서 많이 배우고,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현실적인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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