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였던 KIA 이창진 ⓒKIA타이거즈
▲ 7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였던 KIA 이창진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의 2022년 개막전 외야 라인업은 좌로부터 김석환 소크라테스, 그리고 새롭게 가세한 나성범이었다. 지명타자로는 최형우가 나갔다. 

6년 총액 150억 원을 들인 나성범의 자리는 굳건하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도 마찬가지다. 결국 나성범의 가세는 KIA 외야수들에게 ‘생존 경쟁’을 의미했다. 이창진(31)은 그 생존 경쟁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듯했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2019년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신인상 경쟁까지 뛰어든 이창진은 그후 내리막을 걸었다. 2020년은 부상 등이 겹쳐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와신상담했지만 그래프를 돌려놓기가 쉽지 않았다. 지난해 105경기에서 타율 0.209, 3홈런, 33타점에 머물렀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우선권을 주장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지표였다. 

그러나 뒤에서 묵묵하게 칼을 간 이창진은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 하나를 완전하게 굳히고 있다. 4월 말 콜업 이후 천천히 입지를 확장시키더니, 좋은 타격감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고, 이제는 팀 외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7월은 대폭발이었다. 이창진은 7월 16경기에서 타율 0.476, OPS(출루율+장타율) 1.048의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지만 정확한 콘택트로 팀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경기 공격의 전체 흐름을 이창진이 뚫어낸 경기도 적지 않았다. 타순을 어디에 놔도 자신의 몫을 일정 부분 이상 해냈다.

이창진의 7월 OPS는 팀 내에서는 나성범(1.129)에 이어 2위(50타석 이상 기준)에 해당한다. 나성범의 장타력이 더 좋았지만, 타율이나 출루율(.492)만 놓고 보면 이창진을 넘을 자가 없었다. 다소간 부침이 있었던 KIA 타선을 끌고 갔던 선수 중 하나임은 분명해 보인다.

리그 전체로 옮겨 봐도 월간 MVP에 도전할 만한 성적이다. 7월 월간 타율 2위인 노진혁(NC‧0.415)과 적잖은 차이가 났다. 출루율도 부동의 1위였다. 7월 한 달 동안 이창진보다 더 많은 안타를 때린 선수는 삼성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1개) 뿐이었다. 물론 피렐라는 이창진보다 훨씬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섰다.

내친 김에 개인 경력 최고 시즌도 다가온 이창진이다. 이창진은 아직 규정타석 3할의 기억이 없다. 올해가 첫 달성 절호의 기회다. 그렇다면 이창진의 입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올해는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한결 나은 위치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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