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마무리 고우석(왼쪽)과 포수 유강남. ⓒ곽혜미 기자
▲ LG 마무리 고우석(왼쪽)과 포수 유강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붙박이 마무리가 두 차례 내리 흔들렸다. 하필이면 상위권을 상대하던 경기에서 나온 1패와 1블론세이브. 그러나 사령탑의 신뢰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눈치였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7월 31일 비로 취소된 kt 위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클로저 고우석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전날 블론세이브의 여파가 조금은 남아있는 시점에서였다.

류 감독은 “고우석은 전반기는 거의 완벽했다”면서도 “후반기 첫 번째 경기에선 등판 간격이 길어서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또, 송구 실책도 나왔다”며 앞선 경기를 먼저 복기했다.

고우석은 후반기 들어서 좀처럼 등판 시점을 잡지 못했다.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은 탓이었다. 그러면서 7월 21일부터 27일까지 사실상 일주일을 ‘개점휴업’ 상태로 보냈다.

후반기 첫 등판은 28일 인천 SSG 랜더스 원정에서였다. 4-4로 맞선 9회말 마운드를 밟았다.

그런데 꽤 오랜 기간 쉰 탓인지 선두타자 승부가 좋지 않았다. 한유섬에게 볼넷. 이어 후안 라가레스의 희생번트를 스스로 잡은 뒤 1루로 뿌렸지만, 공이 1루수 키를 훌쩍 넘기고 말았다.

결국 여기에서 무사 1·3루로 몰렸고, 최주환에게 자동 고의4구를 내준 뒤 김성현에게 끝내기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패전을 기록했다.

찝찝한 마음으로 후반기 첫 등판을 마친 고우석은 하루를 쉰 뒤 30일 kt전에서 다시 마운드로 올라왔다. 이번에는 7-4로 앞선 9회 무사 2루에서였다.

선두타자 심우준을 3루수 땅볼로 요리한 고우석. 그러나 이후 온탕과 냉탕이 계속됐다. 다음 타자 조용호에게 3루수 앞 내야안타를 맞은 뒤 배정대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앤서니 알포드에게 동점 좌월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올 시즌 자신의 1호 블론세이브였다.

그러나 고우석은 더는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고, 10회 다시 마운드로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LG는 곧바로 이어진 10회 공격에서 문보경이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뜨려 8-7로 이겼다.

3위 LG로선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이었다. 1위 SSG를 상대로 고우석이 무너진 뒤 4위 kt와 맞대결에서도 다시 마무리가 흔들리면서 자칫 꼬리를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은 고우석이 2이닝을 책임지면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는 점이다.

사령탑의 믿음도 그대로인 눈치였다. 류 감독은 “마무리 자체가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2이닝을 잘 막았다. 다음 등판은 문제가 없으리라고 본다”고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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