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휴스터전에서 노모의 아시아 기록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
▲ 14일 휴스터전에서 노모의 아시아 기록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2021년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를 수 있었던 건 현대야구에서 불가능하게 여겼던 투‧타 겸업을 완벽하게 해냈기 때문이다. 오타니보다 더 좋은 타자, 오타니보다 더 좋은 투수는 있었지만 두 가지를 해내는 선수는 없었다.

다만 어느 하나를 뽑아보자면 역시 타격 쪽이 강했다. 통계전문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의 집계에 따르면, 오타니의 지난해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합계 9.0에 이르렀다. 이중 타자가 4.9, 투수가 4.1이었다. 마운드에서는 다소 들쭉날쭉한 감이 있었지만, 타석에서는 46개의 홈런과 100타점, 103득점을 기록하며 최고 수준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올해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오타니의 조정 OPS(OPS+)는 지난해 158에서 올해 133으로 하락한 반면, 조정 평균자책점(ERA+)은 지난해 141에서 올해 162로 상승했다. 오타니는 시즌 14번의 선발 등판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2.44, 81이닝 동안 11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투수 WAR은 2.8로, 타자(1.5)보다 더 좋다.

사이영상 레이스에 합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적어도 스포츠 베팅 업계는 그렇게 보고 있다. ‘스포츠베팅다임’이 북미 오즈메이커들의 배당을 집계한 결과 오타니는 7월 11일 현재 +950의 배당(100달러를 걸면 950달러의 배당금을 포함해 1050달러를 받는다는 의미)을 받아 전체 4위에 올라 있다. 

오타니보다 더 높은 사이영상 확률을 인정받는 투수는 쉐인 맥클라나한(탬파베이),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게릿 콜(뉴욕 양키스)뿐이다.

그런 오타니는 최근 투수 페이스가 가파르다. 최근 세 경기가 특히 그렇다. 세 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음은 물론, 탈삼진 34개를 기록했다. 세 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행진이다.

오타니는 아시아 선수 역사상 세 번째로 세 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 기록은 대만 선수들은 기록한 적이 없고, 한국 선수들은 박찬호가 딱 한 번 기록했다. 일본 선수로 넓히면 노모 히데오(4경기), 다르빗슈 유(3경기), 오타니까지 아시아에서는 세 명뿐이다. 일단 다르빗슈의 기록까지는 왔고, 노모의 기록까지도 하나 남았다.

노모는 1995년 6월 25일부터 7월 16일까지 4경기 동안 모두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4경기에서 총 4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당시 34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3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휴스턴과 홈경기에 등판해 노모의 기록에 도전한다. 휴스턴의 강타선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오타니가 흔하게 찾아오지 않을 기록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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