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 ⓒBWF 인스타그램 캡처
▲ 안세영 ⓒBWF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0, 삼성생명, 세계 랭킹 4위)이 '천적' 천위페이(중국, 세계 랭킹 3위)에 대한 징크스를 털어내며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단식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500시리즈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를 2-0(21-17 21-5)으로 물리쳤다. 

천위페이는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다. 당시 8강에서 천위페이를 만난 안세영은 0-2로 졌다. 지난 5월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인 우버 컵 결승전 1단식에서도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1단식 '에이스 매치'에서 맞붙었다.

당시 안세영은 1세트를 따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세트를 내줬고 이어진 3세트에서는 허벅지 경련이 안세영의 발목을 잡았다. 안세영은 부상 투혼을 펼쳤지만 1-2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에서 7전 전패였다. 세계 무대에서 한 걸음 도약하기 위해 천위페이는 '넘어야 할 산'이었다.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만난 안세영은 빈 틈 없는 경기력을 펼치며 설욕에 성공했다.

▲ 안세영 ⓒBWF 인스타그램 캡처
▲ 안세영 ⓒBWF 인스타그램 캡처

안세영은 지난 4월 전남 순천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단식에서 우승했다. 이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BWF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 초반 안세영은 예전과 비교해 한층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4-0으로 리드한 안세영은 강약을 조절한 공격과 탄탄한 수비로 11-5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안세영은 백핸드에서 연속 실책을 범하며 18-15 추격을 허용했다. 뒤늦게 몸이 풀린 천위페이는 연속 득점을 올렸도 17-18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자칫 동점을 허용할 상황에서 안세영은 기습적인 공격으로 상대 추격에 제동을 걸었다.

20점 고지에 먼저 도착한 안세영은 긴 랠리 싸움에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1세트를 21-17로 따냈다.

▲ 성지현 국가대표팀 여자 단식 코치와 포옹하는 안세영 ⓒBWF 인스타그램 캡처
▲ 성지현 국가대표팀 여자 단식 코치와 포옹하는 안세영 ⓒBWF 인스타그램 캡처

안세영의 상승세는 2세트로 이어졌다. 장기인 대각 스매시는 물론 드롭샷까지 득점으로 연결됐고 11-2로 크게 앞서갔다. 안세영이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치자 천위페이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2세트에서 천위페이의 실책이 쏟아졌고 점수 차는 4-18로 크게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2세트를 잡으며 상대 전적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안세영이 출전한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 1개, 여자 복식 정나은(21, 화순군청)-김혜정(24, 삼성생명) 조가 획득한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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