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엘레나 라이바키나가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엘레나 라이바키나가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이건 동화 같은 일입니다"

올해 윔블던 여자 단식의 주인공은 2000년 이후 최다 연승 기록(37연승) 보유자인 이가 시비옹테크(21, 폴란드, 세계 랭킹 1위)도 아랍과 북아프리카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쓰는 온스 자베르(27, 튀니지, 세계 랭킹 2위)도 아니었다.

세계 23위인 엘레나 라이바키나(23, 카자흐스탄)의 우승을 전망한 이는 많지 않았다. 라이바키나는 9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2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온스 자베르(27, 튀니지, 세계 랭킹 2위)에게 2-1(3-6 6-2 6-2)로 역전승했다.

그는 지난해 열린 2022 도쿄 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에서 4위를 차지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우승 경험은 두 번뿐이다. WTA를 대표하는 '광속 서버'인 그는 강한 서브 외에 특별하게 부각되는 점은 없었다.

그러나 강한 서브를 때리는 이들이 유리한 윔블던에서 라이바키나는 반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서 그는 서브는 물론 한층 안정된 수비와 다양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올라운더'로 성장했다.

▲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엘레나 라이바키나(왼쪽)가 영국 왕세손빈인 케이트 미들턴 캠브리지 공작 부인에게 우승 트로피를 받고 있다.
▲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엘레나 라이바키나(왼쪽)가 영국 왕세손빈인 케이트 미들턴 캠브리지 공작 부인에게 우승 트로피를 받고 있다.

경기를 마친 라이바키나는 "이건 동화 같은 일이다"며 자신의 윔블던 우승을 실감하지 못했다. 

그는 2007년 당시 세계 31위였던 비너스 윌리엄스(42, 미국) 다음으로 세계 랭킹이 낮은 여자 단식 우승자가 됐다. 

라이바키나는 "경기 전은 물론 경기 도중에도 많이 긴장했다. 솔직하게 경기가 끝나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9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라이바키나는 2018년 카자흐스탄으로 귀화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어와 러시아어 가운데 어느 쪽 언어를 더 많이 쓰느냐는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다"며 웃었다. 

라이바키나는 "나는 카자흐스탄을 대표해 정말 행복하다. 그들은 나를 믿어줬다"며 자신의 지원해준 조국에 감사했다.

▲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엘레나 라이바키나가 기자회견 도중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엘레나 라이바키나가 기자회견 도중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편 자베르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은 놓쳤지만 아랍 테니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남녀를 통틀어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4강과 결승에 진출한 그는 "엘레나(라이바키나)가 타이틀을 가져갔지만 나는 괜찮다"며 자신을 위로한 뒤 "다음에는 내 것이 되기를 원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TV채널 SPOTV와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 SPOTV NOW는 이번 윔블던 주요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이번 윔블던은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 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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