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부상자가 많은 샌디에이고 내야에서 분투하고 있는 김하성
▲ 올 시즌 부상자가 많은 샌디에이고 내야에서 분투하고 있는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서서히 다가옴에 따라 메이저리그의 화두 또한 자연히 이적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뜨거운 트레이드 칩으로 떠오른 선수 중 하나가 공격력을 갖춘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27‧피츠버그)다.

2019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레이놀즈는 8일(한국시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428경기에 나가 타율 0.283, 62홈런, 2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7을 기록 중인 외야수다. 중견수로 주로 나선다. 지난해에는 24개의 홈런과 90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최고 시즌을 보냈다. 올해 다소 주춤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리그 평균보다 24% 더 좋은 OPS를 기록 중이다.

레이놀즈는 2025년 시즌이 끝나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아직은 서비스 타임이 많이 남아있어 피츠버그가 실제 이 선수를 시장에 내놓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트레이드한다고 해도 꽤 높은 가격표를 붙여놓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레이놀즈 트레이드에 관심이 있는 팀이 있다면서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샌디에이고, 시애틀을 유력 후보로 손꼽았다.

헤이먼에 따르면 이 팀들은 이전에도 레이놀즈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였거나 실제 협상을 벌인 바 있다. 당시에는 실패했지만, 피츠버그가 레이놀즈를 트레이드할 의향이 있다면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들 팀이다. 

특히 현지 언론에서는 샌디에이고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외야수들의 공격력이 뚝 떨어져 있다. 세 포지션 모두 리그 평균보다 아래다. 그래서 유격수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외야로 전향시킬 것이라는 루머가 끊이지 않는다. 타티스 주니어의 공격력을 십분 활용하며 외야 공격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어깨 쪽에 계속 이슈가 있는 타티스 주니어의 몸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타티스 주니어가 빠지면 유격수 포지션에서의 공격력이 빠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레이놀즈를 영입하면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에 그대로 남을 수도 있다. 김하성이 수비와 주루에서 굉장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는 있지만, 공격력에서는 리그 평균 수준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올해 좋은 활약으로 지난해에 비해 훨씬 더 값어치가 높아진 김하성이 트레이드 칩으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 내다봐 눈길을 끌고 있다. 샌디에이고 지역 스포츠 팀들을 두루 다루는 ‘이스트빌리지타임스’는 8일 김하성의 연봉 수준이 레이놀즈와 비슷하고, 피츠버그 내야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샌디에이고가 연봉을 일정 부분 보조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트레이드 카드로 적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격수 포지션에는 팀 내 최고 유망주 중 하나인 CJ 에이브람스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김하성의 자리와 중복이 될 가능성이 있다. 타티스 주니어도 내심 유격수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뉘앙스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 또한 변수다.

김하성이 카드로 거론된다는 것을 기분 나쁘게 할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인다. 가치가 없는 선수를 원하는 팀도 없고, 자연히 트레이드 카드로는 배제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김하성의 값어치가 1년 전에 비해 그만큼 커졌다고 봐야 한다. 내야가 급한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쉽게 내주는 일 또한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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