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황대인이 6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광주, 고봉준 기자
▲ KIA 황대인이 6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광주,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긍정적인 친구라 웃더라고요.”

한때 KBO리그 판도를 뒤흔들었던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에는 황대인(26)과 소크라테스 브리토(30·도미니카공화국)로 이뤄진 ‘황소 듀오’의 활약이 큰 몫을 했다. 5월부터 맹타를 합작한 둘은 재치 넘치는 세리머니로 벤치 분위기도 끌어 올리면서 둘도 없는 단짝이 됐다.

그러나 황소 듀오는 최근 예상치 못한 일로 잠시 해체의 아픔을 맞게 됐다. 소크라테스가 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상대 선발투수 김광현의 투구를 맞아 코뼈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날 곧장 병원으로 실려간 소크라테스는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어 5일 코뼈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부상을 누구보다 마음 아프게 지켜본 이는 바로 황대인이다.

▲ KIA 황대인(왼쪽)이 5월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이마 뽀뽀를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KIA 황대인(왼쪽)이 5월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이마 뽀뽀를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올 시즌 소크라테스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황대인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소크라테스와 잠시 만난 뒷이야기를 전했다.

황대인은 “어제 경기가 우천취소가 돼서 소크라테스가 있는 병원을 다녀왔다”면서 “아직은 수술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더라. 마음은 아팠지만 ‘네가 없으니까 우리 벤치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빨리 돌아오라’고 말했다”고 멋쩍게 웃었다.

황대인과 소크라테스는 KIA에서 둘도 없는 단짝으로 통한다. 경기장에서는 물론 사석에서도 자주 만나 시간을 보낸다. 언어는 잘 통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는 사이다.

그런 만큼 소크라테스의 이날 부상은 황대인에게 더욱 더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황대인은 “나뿐만 아니라 동료들 모두가 놀랐다“면서 ”처음에는 어디를 정확하게 맞는지 몰랐다. 눈을 다친 줄 알았는데 그나마 천만다행으로 코뼈만 부러졌더라. 소크라테스도 워낙 긍정적인 친구라 ‘눈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며 웃음을 지었다”고 둘만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잠시 자리를 비운 동료를 위한 감사함도 함께 전했다. 황대인은 “그동안 많은 외국인선수들을 봤지만, 소크라테스는 국내선수들과 정말 잘 어울리는 친구다. 또, 내가 부진할 때는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냐, 호흡을 가다듬고 천천히 해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정말 고마운 동료다”고 힘주어 말했다.

소크라테스의 도움 속에서 올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둘렀던 황대인은 지난달부터 조금은 주춤한 모양새다. 단짝을 기다리는 황대인에게 소크라테스가 돌아올 8월 초중순이면 황소 듀오의 재도약을 기대해도 되냐고 묻자 이러한 대답이 돌아왔다.

“저만 열심히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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