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택 임찬규 ⓒ곽혜미 기자
▲ 박용택 임찬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박용택에게 뺨을 맞고 정신차린 '휘문택' 임찬규가 무실점 투구로 선발 임무를 마쳤다. 

LG 오른손 투수 임찬규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박용택에게 뺨을 맞은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임찬규는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만 나이 서른을 앞두고 늦은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올해는 10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5.98로 주춤하다. 5월에는 5이닝을 책임진 경기가 한 번 밖에 없었다. 여기에 가벼운 어깨 통증 등 부상이 겹치면서 설 곳이 좁아졌다. 

LG가 박용택의 은퇴식을 7월 3일로 정해둔 가운데, LG 류지현 감독은 1일 "주말 경기에는 아담 플럿코와 임찬규가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팬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 28일 NC전에 나왔던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등판할 차례인데 굳이 임찬규를 내보낼 이유가 있느냐는 얘기였다. 

류지현 감독은 1일에 이어서 3일에도 "시즌 전체를 봐야 한다. 박용택의 은퇴식이라는 상징성 있는 날이기는 하지만 시즌 운영을 7월 3일에 맞춰서 할 수는 없다. 임찬규 뿐만 아니라 모두가 누가 말하지 않더라도 한 마음일 것이다"라며 임찬규를 믿는다고 밝혔다. 

박용택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좌익수로 나갔다가 타임하고 들어와서 후배들하고 인사할 건데 (임)찬규하고 퍼포먼스를 할 거다. 정신 바짝 차리라고 뺨을 때릴 거다"라며 웃었다. 임찬규도 "야구 인생 마지막인 것처럼 던지겠다"고 답했다고. 

그 자신감이 마운드에서 결과로 나왔다. 두 사람의 모교를 따 '휘문택' 이름을 달고 등판한 임찬규는 5회까지 단 54구만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를 제외하고 네 번이나 선두타자를 내보냈는데 실점하지 않았다.

LG는 1-0으로 앞선 6회 두 번째 투수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진성은 '경험택'을 달고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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