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인천 SSG전에서 코뼈 골절 중상을 입은 소크라테스 ⓒKIA타이거즈
▲ 2일 인천 SSG전에서 코뼈 골절 중상을 입은 소크라테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팬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30‧KIA)는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할 전망이지만, 강인한 정신력은 팬들의 인상에 강하게 남았다. 

소크라테스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시즌 전체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위를 다쳤다. 이날 선발 5번 중견수로 출전한 소크라테스는 0-0으로 맞선 4회 2사 3루에서 이날 두 번째 타석을 소화했다. 그런데 SSG 선발 김광현의 5구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

5구째 시속 145㎞ 패스트볼이 얼굴 쪽으로 향했다. 고의성은 없었지만 미처 피할 겨를이 없었다는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고, 결국 소크라테스의 코와 오른쪽 광대 사이를 파고들었다. 공이 얼굴을 맞히는 순간 경기장 전체가 얼어붙었다. 소크라테스는 곧바로 쓰러졌고, 심상치 않은 사태를 느낀 KIA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가 곧바로 뛰어나왔다.

소크라테스는 다행히 의식을 잃지는 않았으나 코에 출혈을 보인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이미 구급차는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온 상태였다.

추후 CT 촬영 결과 밝혀진 것이지만, 소크라테스는 코뼈 위쪽이 골절된 상황이었다. 부기가 너무 심해 호흡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그런 상황에서도 걱정하는 팬들을 마지막까지 생각했다. 구급차를 타러 걸어 나온 소크라테스는 걱정하는 3루 측의 팬들에게 손을 들어 수신호를 보냈다. 마치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 혹은 “격려해줘서 감사하다”는 뜻을 동시에 보내는 것 같았다.

일단 골절이 발견된 이상 수술은 불가피하다. KIA 관계자는 “부기가 심한 상태”라고 했다. 부기가 있는 상황에서 수술은 어려우니 일단 이것이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 수술대에 올라야 한다. 회복 기간이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으나 일단 전반기 남은 일정을 소화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후반기 초반에 복귀한다고 해도 당분간은 보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수도 있다.

4월 부진으로 퇴출까지 거론된 소크라테스는 5월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KIA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당장 KIA는 소크라테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다. 일단 소크라테스가 최대한 빨리, 또 건강하게 그라운드에 복귀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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