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박용택 해설위원은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라는 타이틀을 안고 은퇴했지만, 데뷔 초만 하더라도 '하위권 팀의 몇 안되는 스타 선수'로 통했다.
2002년 입단과 함께 주전급 선수로 떠오르기는 했다. 그러나 서른 전과 후의 그는 다른 타자나 마찬가지다. 2009년 타율 1위를 차지하기 전까지는 당시 좋은 타자의 기준이었던 3할 타율도 한 번(2004년)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20홈런을 넘기는 거포도 아니었다.
하지만 반대쪽 더그아웃에서는 누군가가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바로 2005년 홈런왕 현대 래리 서튼, 현 롯데 감독이다. 서튼 감독은 2005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홈런 35개를 터트리며 홈런왕을 차지했다. 이후 2007년까지 KBO리그에서 뛰며 246경기에 출전했다.
서튼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하루 앞둔 박용택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박용택에 대해 "매일 주전으로 나오는 좋은 선수로 기억하고 있다. 테이블세터를 맡을 수도 있지만 타점을 올리는 능력도 갖춘 생산력 있는 선수였다. 안타를 많이 치고, 2루타도 때릴 줄 알았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이 홈런왕을 차지했을 때 박용택은 '4번타자 도루왕'이라는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다. 서튼 감독은 "박용택이 도루왕을 했었던 것은 몰랐다. 그래도 내가 느끼기에는 완성된, 5툴 플레이어였다"며 20대 중반의 박용택을 추억했다.
박용택은 프로 통산 19시즌 동안 오직 LG 유니폼만 입고 22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와 2504안타, 213홈런, 1192타점, 1259득점, 313도루를 기록했다. 동시에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2504개), 최다 출장(2236경기), 최다 타석(9138타석), 최다 타수(8139타수) 기록을 보유한 '누적의 사나이'이기도 하다.
또 역대 최초 200홈런 300도루, 10년 연속 타율 3할, 7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2005년에는 90득점, 43도루로 득점왕과 도루왕을 함께 차지했고, 2009년에는 타율 0.372로 타율 1위에 올랐다. 또한 2009년, 2012년, 2013년, 2017년까지 총 4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LG는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왔던 박용택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3일 롯데전에서 치를 예정이다. 평소에는 판매하지 않는 시야방해석까지 열릴 만큼 예매 전쟁이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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