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정찬헌.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32)이 완벽한 피칭으로 마운드를 지켜냈다.

정찬헌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5번째 승리(3패)를 거뒀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2km가 찍혔고, 커브 포크 투심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히어로즈도 3-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 만난 홍원기 감독은 “정찬헌은 구속보다 제구력으로 타이밍을 뺏는 지능적인 투수다. 한화 타자들은 젊고 적극적이다. 포수 이지영과 어떻게 상대할지 많이 준비한 걸로 안다. 효과적인 투구로 긴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란다”며 선발 임무를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령탑의 바람대로 정찬헌은 긴 이닝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1회 제구 난조로 애를 먹었지만, 실점 없이 막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선두타자 마이크 터크먼과 이진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조했다. 정은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지만, 김인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만루에 봉착했다.

자칫 분위기를 넘겨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정찬헌은 최재훈을 삼진, 노수광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이후 정찬헌은 순항했다. 2~3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4회는 노수광과 변우혁, 박정현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5~6회에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선발 투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날 정찬헌에게 글러브를 교체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경기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초록색 글러브를 끼고 마운드에 섰다. 그러나 심판이 교체를 요구하면서 다른 색상의 글러브를 들고 경기에 나섰다.

야구 규칙에 따르면 투수용 글러브는 가죽의 가장자리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 흰색, 회색 또는 심판원이 타자의 집중을 저해한다고 판단하는 색상을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그라운드 잔디와 유사한 색상인 탓에 글러브 교체를 요구했고, 정찬헌도 갈색 글러브를 들고 경기에 임했다.

글러브를 교체하는 해프닝 속에서도 정찬헌은 호투를 이어갔고, 승리에 발판을 마련하며 자신의 진가를 십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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