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숙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낯선 '원정경기'를 치른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 익숙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낯선 '원정경기'를 치른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은 지난달 25일(한국시간) 애틀랜타 원정에서 굵은 눈물을 흘렸다. 기자회견을 앞두고는 감정이 북받쳐 바로 자리에 앉지 못하고 입구에서 서성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만 12년, 마이너리그까지 합쳐 15년을 머물렀던 친정을 방문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의 다저스 이적 과정에서 에이전트가 '장난'을 친 사실이 드러났다. 디애슬레틱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다저스와 애틀랜타의 시리즈가 끝난 27일 모든 공인 에이전트들에게 "프리먼과 접촉하지 말 것"을 공지했다. 프리먼이 기존 에이전시인 엑셀과 계약을 끊고 나서 생긴 일이다.

엑셀 측 에이전트 케이시 클로즈가 프리먼과 애틀랜타, 다저스 사이에서 선수의 의사에 반해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균 금액이 더 높은 친정 애틀랜타 측 조건을 배제하고 계약기간이 1년 더 길고 총액 규모가 큰 다저스와 손을 잡았다.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이 사건을 "현대 프로 스포츠가 만든 비극"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팀은 충성도 있는 선수보다 몸값이 싼 선수를 원했다. 에이전트는 고객의 요구보다 계약 조건에 관심이 있다"고 사건을 정리했다. 

애틀랜타는 프리먼이 FA로 풀리기 전인 지난해 8월 그에게 5년 1억 35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신 오클랜드 1루수였던 맷 올슨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8년 1억 68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로젠탈 기자는 "올슨이 프리먼만큼 잘 하고 있나? 그렇지 않다. 그러나 그의 8년 계약은 28살부터 35살까지 이어지고, 다저스와 프리먼의 계약은 32살부터 37살까지다"라며 효율성과 기대 성적 측면에서 애틀랜타가 유리한 판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애틀랜타는 대신 10년 넘게 함께 한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쳤다. 

에이전시 엑셀은 고객의 요구보다 대형 계약을 우선시했다. 프리먼은 가능하면 애틀랜타에 남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엑셀 측은 수수료 때문인지 프리먼을 다저스와 계약하게 유도했다.

로젠탈 기자는 "엑셀은 프리먼의 반응을 예상했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6년 계약을 따냈지만 프리먼이 받는 돈은 캘리포니아의 세율 등을 감안하면 애틀랜타의 조건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프리먼이 엑셀을 떠난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들이 이 계약을 '성공사례'로 홍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고 썼다. 

한편 로젠탈 기자는 프리먼의 애매한 태도도 문제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업계에는 이미 더 적은 금액에도 기꺼이 친정 팀과 계약한 선수들이 있다. 애틀랜타 후배들도 그랬다. 그러나 프리먼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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