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보경 ⓒ곽혜미 기자
▲ 문보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천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타격을 정비하라며 1군에서 제외했는데, 돌아온 뒤에는 방망이는 물론이고 수비까지 탄탄해졌다. 

문보경은 지난달 25일 돌연 1군에서 말소됐다. 부상 문제는 아니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슬럼프가 일찍 찾아왔다. 개막 후 15경기까지는 3할 타율(0.309)를 기록했지만 5월에는 타율이 0.218까지 떨어졌다. 방망이가 무뎌지다보니 출전 기회도 줄었다. 

재정비를 마친 뒤 돌아온 6월 타율은 50타수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0.434다. 홈런은 1개뿐이지만 6개의 2루타를 바탕으로 장타율 0.604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삼진은 단 4개, 볼넷은 7개다. 덕분에 OPS는 1.104에 달한다. 

선발 출전한 최근 6경기에서는 전부 멀티히트를 기록할 만큼 방망이가 달아올랐다. 18일 키움전 4타수 2안타를 시작으로 26일 kt전 4타수 2안타까지 이 6경기에서 친 안타만 13개다. 덕분에 한때 0.242까지 떨어졌던 타율이 0.299로 올라왔다. 

문보경은 이미 지난해 퓨처스리그를 정복하고 정식선수 계약을 따냈을 만큼 타격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이호준 타격코치는 이미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문보경은 유망주가 아니라 이미 주전급처럼 친다"며 호평했다. 지난해에는 한 번 찾아온 슬럼프를 쉽게 극복하지 못한 채 포스트시즌에서야 불타올랐지만, 이제는 단 열흘 재정비로 타격감을 회복했다. 

▲ 문보경 ⓒ곽혜미 기자
▲ 문보경 ⓒ곽혜미 기자

더욱 놀라운 점은 수비력이다. 문보경은 26일 kt와 경기에서 수차례 까다로운 타구를 모두 깔끔하게 처리했다. LG가 3-1 접전 끝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박해민이 외야에서 화려한 수비로 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만들었다면, 문보경은 마치 김민성처럼 아무렇지 않게 어려운 타구를 잡아줬다. 

지금 문보경의 경기력만 보면 로벨 가르시아가 합류했을 때 포지션 정리를 걱정할 필요도 없을 듯하다. 

마침 가르시아의 커리어 주 포지션이 2루수다. 가르시아는 올해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주로 3루수(26경기 228이닝)를 맡았지만, 프로 통산 기록에서는 2루수 출전이 293경기 2400⅔이닝으로 3루수 156경기 1293이닝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가르시아가 2루 수비가 낯선 선수는 아니고, 벤치도 앞서 있었던 리오 루이즈를 2루수로 기용한 적이 있던 만큼 내야 포지션 정리가 생각보다 수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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