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손흥민
▲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손흥민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파트리스 에브라가 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부러움을 전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많은 기대를 받았다. 직전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한 전력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까지 합류하며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들쭉날쭉한 모습 속에 점차 민낯이 드러났다. 라이벌 팀과는 현격한 격차를 확인했고 강등권 팀에도 크게 지는 등 추락을 거듭했다.

토트넘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개막 후 3연승으로 잠깐 빛났을 뿐 졸전이 이어졌다.

어려운 상황에서 만난 양 팀. 단두대 매치라 불린 경기의 승자는 맨유였다. 이날을 계기로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 더 기회를 줬고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후 맨유와 토트넘의 운명은 바뀌었다. 맨유의 부진이 이어지며 뒤늦게 감독 교체가 이뤄졌지만 6위로 시즌을 마쳤다. 반면 토트넘은 콘테 감독과 함께 4위 목표를 이뤄냈다.

양 팀 모두 차기 사령탑 후보로 콘테 감독을 물망에 올려뒀기에 명암이 극명하게 갈릴 수밖에 없었다.

에브라 역시 친정팀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미러’를 통해 “마음이 아프다. 콘테, 위르겐 클롭,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재 세계 최고의 지도자로 불린다. 맨유가 품을 수 있었기에 더 그렇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이어 “당시 구단의 일부 인원은 우리 스타일이 아니며 찾는 유형도 아니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에브라가 아쉬워한 이유는 또 있었다. 2014년 여름 맨유를 떠나 유벤투스로 간 그는 직전 사령탑이었던 콘테 감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에브라는 “맨유에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감독이었기에 큰 실망이었다. 내가 유벤투스로 갔을 때 모든 선수가 나에게 ‘콘테 감독은 천재야. 그는 축구에 중독됐고 열정적이야’라고 말해줬다. 그러면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뛸 수밖에 없다”라며 호평이 자자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에브라는 “우린 토트넘을 보면 알 수 있다. 콘테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이전과 같은 선수단을 데리고 이뤄낸 성과기에 그가 천재라 불리는 이유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끝으로 에브라는 “토트넘 팬들을 보면 승패를 떠나 선수들이 모든 걸 다 쏟아붓기에 행복해한다. 이게 콘테 감독의 방식이다. 내가 가슴 아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라며 팀 정신력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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