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 14번의 상징인 티에리 앙리
▲ 아스널 14번의 상징인 티에리 앙리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출신의 제이미 오하라(35)가 에디 은케티아(23)를 향한 아스널의 대우에 고개를 저었다.

아스널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은케티아는 2019년부터 1군 팀에 합류했다.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 시즌 성적은 리그 21경기 5골 1도움.

하지만 아스널의 애를 태운 것도 사실이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지만, 재계약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결별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극적인 동행을 약속했다. 최근 5년 재계약을 맺으며 2027년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등번호도 30번에서 14번으로 변경했다.

아스널에서 14번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구단에 숱한 영광을 안겼던 티에리 앙리(44)의 등 번호이기 때문이다.

앙리는 아스널에서 375경기에 나서 228골 106도움을 남겼다. 리그 득점왕 3연패를 비롯해 4차례나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같은 기간 아스널은 리그 2회, FA컵 3회 등 황금기를 누렸다.

이후 시오 월콧(33, 사우스햄튼),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33, FC 바르셀로나) 등이 앙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14번의 계보를 잇고자 했다.

아스널이 은케티아에게 14번을 준 건 그만큼 기대와 믿음이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2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오하라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하라는 ‘토크 스포츠’를 통해 “은케티아가 14번을 받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는 현재 아스널의 위치를 요약한 장면이다”라며 기대치가 크게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앙리의 번호를 줬다. 이건 토트넘 팬들에겐 마법 같은 일뿐이다. 은케티아에게 앙리의 번호를 줄 순 없다”라며 걸맞지 않다고 말했다.

아스널 팬 사이에서도 설왕설래가 오가는 상황. 아스널 출신의 이안 라이트(58)는 이런 비판에 정면으로 맞섰다.

라이트는 “숫자가 뭔가? 우리 선수에 대해 긍정적인 말을 할 수 없다면 아무 말 하지 않는 게 어떤가?”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스스로 아스널 팬이라고 하지 마라. 은케티아를 앞에 두고도 그렇게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