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드류 허치슨
▲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드류 허치슨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현재 KBO리그 구단들은 대체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시장에 마땅한 매물이 없기 때문이다.

투수든 야수든 모두 ‘인력난’이라는 게 각 구단 외국인 선수 담당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이쯤 되면 풀려야 하는 급인데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보니 일단 묶어두거나 풀려도 타 구단이 데려가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무나 뽑아올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교체 한도가 한정되어 있고, 적잖은 돈이 드는 결정을 쉽게 내릴 수는 없다. 상당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아시아 팀으로 갈 때 발동되는 바이아웃 계약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머리가 아프다. 교체에도 금액 한도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외국인 투수 교체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팀은 KIA, SSG, 두산 정도다. KIA는 션 놀린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 빨라도 후반기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로니 윌리엄스의 투구 내용은 계속 불안해 고민이 크다. 업계에서는 “대체 외국인 선수 시장의 풀만 넓었어도 진작에 두 명을 다 교체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을 정도다. 접촉한 선수만 몇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성과 없이 답답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SSG도 이반 노바와 야수인 케빈 크론이 반등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미국에서 뛰는 선수를 대상으로 리스트업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눈여겨봤던 선수 중 몇몇은 메이저리그로 승격하는 바람에 입맛만 다셨다. 대체 선수 리스트를 재정비하고 있고 확실한 선수가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큰 팀이다.

두산 또한 지난해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아리엘 미란다의 어깨 통증이 오래감에 따라 역시 고민 중이다. 현장에서는 되도록 빨리 바꿔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190만 달러를 투자한 선수고 그동안 보여준 기량이 있어 망설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드류 허치슨(32)의 양도선수지명(DFA) 소식은 구단은 물론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 충분하다. 디트로이트는 20일(한국시간) 허치슨을 DFA했고, 이제 허치슨은 운명의 일주일을 맞이한다. 메이저리그 나머지 구단들은 일주일 동안 허치슨을 클레임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없다면 FA 자격을 얻는데 그렇다면 한국으로 올 가능성이 생긴다.

외국인 투수 영입을 고려하는 모든 팀들의 리스트에 있는 선수로 알려졌다. 이미 한국 팀들의 관심을 받은 지는 꽤 오래 됐다. 허치슨 또한 KBO리그 구단의 관심을 익히 알고 있고 꽤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비슷한 수준의 관심을 받았으나 결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클레임을 받고 남은 치치 곤살레스보다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한국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조심스레 나온다.

허치슨은 2012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통산 119경기(선발 83경기)에서 35승28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비교적 준수한 경력을 자랑한다. 경력 내내 부상이 적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근래 들어서는 건강했고, 선발로 꾸준히 뛰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구애가 있을지, 아니면 한국행을 선택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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