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미흡했던 대회 준비 과정이 아쉬움을 남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12일 오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0-3으로 패하면서 대회 2회 연속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운명의 한일전’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며 일본에 끌려갔다.

황선홍 감독은 조별리그 때와 같이 라인업에 변화를 시도했다. 민성준(인천 유나이티드)과 김현우(울산 현대), 양현준(강원 FC) 등 앞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지 않은 선수를 3명이나 라인업에 포함시키며 다소 파격적인 변화를 택했다.

특히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주전 수비수 이상민(충남아산)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아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수비에 공백이 생겼음에도 고재현과 홍현석 등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미드필더들로 중원을 채웠다.

그렇지만 기대감은 여전했다. 앞서 조별리그에서도 '변칙' 라인업을 활용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갔던 것처럼 라인업의 변화가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돋보인 건 수비의 공백뿐이었고, 이는 경기 초반부터 여감 없이 드러났다. 빠른 패스로 공을 돌리며 점유율을 높인 일본에 반해 공격 전개 상황에서도 번번이 공의 주도권을 빼앗기며 고전했다.

몸싸움에서도 크게 밀렸다. 체이스 안리 등 일본 수비수들은 적극적으로 태클을 시도해 공격을 무산시켰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신장에서 우위를 점하며 좀처럼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일본의 압박 수비에 어려움을 겪으며 많은 역습 기회도 허용했다. 한국의 패스를 끊어낸 일본은 빠르게 공격으로 연결시켰고, 수비수가 자리를 갖추기도 전에 수적 우위 속에서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하며 득점을 올렸다. 

끝내 한국은 무득점에 그쳤고, 일본에 3골 차 대패를 당했다. 황선홍호는 이강인(마요르카) 등의 합류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이에 못 미쳤다. 직전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U-23 대표팀은 8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대회에 이어 우승을 목표로 삼았던 만큼 예상보다는 다소 이른 탈락이었지만, 어쩌면 예견된 결과였을지 모른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황선홍호는 코로나19와 일정 등의 문제로 현지에 산발적으로 입국했고, 준비 과정에서 공식전도 치르지 못한 채 대회 일정을 시작했다.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여유치 않았던 탓일까. 라인업 변화에 따라 기복 있는 경기력이 눈에 띄었다.

결국 많은 과제가 남았다. 코로나19로 2022 황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됨에 따라 시간적 여유를 확보한 황선홍호에 선수단을 재정비하고 안정화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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