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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SPO]"위상 달라진 K무비, 마켓 관심 독점"…선판매·가격상승 열기 '후끈'[종합]

▲  올해 경쟁부문 진출작 두편을 배급하는 CJ ENM 부스 ⓒ강효진 기자
▲  올해 경쟁부문 진출작 두편을 배급하는 CJ ENM 부스 ⓒ강효진 기자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강효진 기자] "K무비는 확실히 올라왔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3년 만에 정상개최되며 한국 영화가 대거 진출한 가운데, 필름 마켓에서도 한국 영화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올해 마켓의 스포트라이트를 K무비가 독점으로 받고 있다'고 할 만큼 전세계 바이어들의 적극적인 분위기가 엿보인다.

영화제 메인 행사장인 팔레 드 페스티벌 지하에 마련된 필름 마켓에서는 국내 주요 영화 투자·배급사인 CJ ENM, NEW(콘텐츠판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등의 부스가 마련됐다. 팬데믹으로 영화제가 축소 개최되던 지난해에 비하면 어느 정도 활기를 되찾은 분위기다.

특히 3년 사이 급격히 K콘텐츠의 위상이 커지면서 올해 마켓에서 대접도 달라졌다. '부산행'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진출에 이어 영화제와 마켓에 한국의 여름 대작들이 꾸준히 나왔고, '미나리', '오징어 게임', 올해 이정재 감독의 '헌트'까지 한국 콘텐츠의 열기가 꾸준히 길을 다져온 덕이다.

▲ 칸 영화제 콘텐츠 판다 부스.  ⓒ강효진 기자
▲ 칸 영화제 콘텐츠 판다 부스. ⓒ강효진 기자

국내 마켓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이전까진 관심에 그쳤지만 지금은 비즈니스로 연결되고 부가 OTT 등을 포함하면 금액대도 훨씬 올라갔다. 올해는 K무비가 확실히 올라왔다는 걸 체감하는 마켓이지 않나 싶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는 원톱이다"라고 귀띔했다. 그는 "관심이 엄청 뜨겁다. 이번 마켓에 눈에 띄는 작품이 한국 영화밖에 없다보니 마켓의 독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며 "우리는 코로나 이후 최전방에서 가장 빠르게 영화 시장을 회복한 나라가 되지 않았나. 100만 관객 돌파 소식을 들으면 해외 바이어들이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등 두 작품을 경쟁부문에 진출시킨 CJ ENM은 바이어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미 '브로커'와 '헤어질 결심'은 프리미어 상영 전부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밖에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과 설경구 주연의 '유령', 현빈과 유해진이 나서는 '공조2: 인터네셔날'도 주력 세일즈 대상이다.

▲ 헌트를 판매 중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부스.  ⓒ강효진 기자
▲ 헌트를 판매 중인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부스. ⓒ강효진 기자

특히 '브로커'는 23일(현지시간) 전세계 171개국에 선판매됐음을 공식화했다. '설국열차', '아가씨', '기생충'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압도적인 판매 성과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라는 검증된 연출력과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 배우들의 시너지가 더해졌다. 작품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으로 큰 기대를 모으며 빠른 판매로 이어졌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 '헌트'를 가져온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은 "관심이 뜨겁다. 대부분의 문의가 '헌트'에 대한 것이다. 정식 계약은 영화제가 끝난 뒤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에서는 한국에서 10월 개봉 예정인 박성웅 주연의 '대무가'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이점은 BL 시리즈물이 동남아 바이어들에게 폭발적인 문의를 받고 있다는 대목이다. '시맨틱 에러'로 양지화된 한국 BL 시리즈 시장이 커지면서 퀄리티 있는 신작들이 만들어지고, 해외 판매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세일즈 중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강효진 기자
▲ 세일즈 중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강효진 기자

NEW의 콘텐츠 판다는 '마녀2'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6월 개봉을 앞두고 이미 아시아 지역은 '완판'시킨 상태로 칸 마켓에 왔다. 현지에서는 북미, 유럽, 남미까지 전세계 주요 국가들과 선판매 및 동시개봉 일정을 논의 중이다. 앞서 마켓 시사에서도 해외 반응이 뜨거웠을 뿐 아니라, 마켓 시사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엔 안 보고도 사가겠다는 바이어들이 있을 정도다. 

특히 콘텐츠판다는 '부산행', '반도', '마녀' 등 해외 관객들에게 반응이 좋은 고퀄리티 장르물을 내놓는 '명가'로 입지를 다졌다. 올해는 '마녀2' 뿐만 아니라 '밀수', '옥수동 귀신', '강남', '젠틀맨' 등 특징있는 작품들을 적극적으로 세일즈 중이다. 출연 배우들이 해외 인지도가 높지 않은데도 배급사의 '픽'을 믿고 구매로 이어질 정도다.

이처럼 잘 팔리는 한국 마켓의 '훈훈'한 분위기 속 스크린데일리 역시 한국 콘텐츠를 집중 조명하는 특집 기사를 내놓는 등 칸 필름 마켓에서 성황을 이루고 있는 K무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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