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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황동재-김현준 반짝이는 삼성 루키, 신인왕 판도 흔든다

▲ 이재현(왼쪽)-황동재. ⓒ 삼성 라이온즈
▲ 이재현(왼쪽)-황동재.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015년 구자욱 이후 7년 만에 신인왕을 품을 수 있을까.

삼성 신인들 시즌 초반 기세가 매섭다. 시즌 초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루키들은 아니었다. 시즌 시작 전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 한화 이글스 문동주에 시선이 많이 쏠려 있었다. 그러나 꾸준한 출전과 준수한 활약으로 신인왕 경쟁 판도를 바꾸고, 선두에서 경쟁을 이끌고 있다. 삼성 내야수 이재현과 선발투수 황동재가 주인공이다.

이재현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2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은 2009년 김상수 지명 이후 13년 만에 야수 1차 지명을 선택했다. 그만큼 이재현의 잠재력은 빼어났다. 삼성은 이재현과 함께 김영웅, 김재혁에게 1군 스프링캠프 합류 기회를 줬다. 고졸이었기에, 기본기나 체력적으로 프로 선배들과 비교했을 때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삼성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이재현 성장을 이끌었다.

개막부터 기회가 찾아왔다. 삼성 주축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로 대거 이탈했다. 이재현은 개막부터 기회를 받았고,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리며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이후 김상수 컨디션 난조와 부상을 틈타 주전 유격수로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3루수로 121이닝, 유격수로 197이닝을 뛰었다. 김도영, 키움 히어로즈 박찬혁, 롯데 자이언츠 조세진보다 훨씬 많은 수비 이닝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에서도 준수하다. 41경기에서 타율 0.244, 3홈런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는 풀스윙 타격으로 투수를 상대하고 있다. 3홈런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순도 높은 홈런들이다. 볼넷을 잘 고르지 못해 출루율은 낮지만, 하위 타선에서 위협적인 풀스윙을 돌리며 신인 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황동재는 어엿한 삼성 5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6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고 있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과거와 같은 140㎞ 후반대 빠른 볼을 던지고 있지는 못하다. 그러나 정확한 제구와 구종 선택, 대담한 투구 내용이 어우러져 좋은 경기력을 만들고 있다.

삼성 주전 포수 강민호는 "던질 때마다 성장한다"며 "멘탈이 정말 강한 선수다"고 칭찬했다. 허삼영 감독 역시 "황동재는 상황을 떠나서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개인적인 능력도 있고, 마운드에서 평정심을 잘 유지한다. 자신의 능력을 마운드에서 쏟아낼 줄 아는 게 큰 장점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황동재는 선발등판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2회 기록했다. 5이닝 이상 투구는 퀄리티스타트 경기 포함 4회다. 등판 때마다 제 몫을 해내는 5선발이다.

이재현, 황동재 외에도 김현준도 신인왕 후보에 오를 수 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72(129타수 48안타) OPS 0.887을 기록했다. 1군 데뷔는 지난해였지만, 13경기 4타석밖에 뛰지 못했다. 올해는 백업 외야수로 타율 0.250(44타수 11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 외야는 구자욱, 호세 피렐라, 김헌곤, 김동엽 등이 주로 나서고 있어 김현준이 상대적으로 뛸 기회가 적다. 출전 기회를 더 얻어야 황동재, 이재현과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김현준. ⓒ 삼성 라이온즈
▲ 김현준. ⓒ 삼성 라이온즈

 

2015년 구자욱 신인왕 수상 이후 삼성과 신인왕은 거리가 멀었다. 원태인이 2019년 두각을 나타냈지만, 시즌 후반까지 페이스를 잇지 못하며 신인왕을 차지하지 못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삼성의 신인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며 신인왕 경쟁을 이끌고 있다. 시즌 후반까지 페이스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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