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다행이다’…눈물 보인 펩 “리버풀 덕분에 더 강해졌다”

▲ 극적인 우승에 환호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연합뉴스/EPA
▲ 극적인 우승에 환호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세계적인 명장도 감정에 북받쳤다.

펩 과르디올라(51)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릍 통해 “맨시티는 전설이다. 선수들은 너무나도 특별하다.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는 드라마 그 자체였다. 마지막 라운드 직전까지 우승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비롯해 강등권까지 정해진 것이 없었다.

우승을 향한 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37라운드 기준 맨시티는 승점 90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리버풀은 89점으로 바짝 쫓았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었다. 38라운드 전 경기는 23일 0시에 동시 진행됐다.

맨시티에 위기가 드리웠다.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41) 감독이 이끄는 아스톤 빌라에 후반 24분까지 0-2로 끌려갔다. 홈 에티하드 스타디움 패배로 준우승을 내주는 참사가 벌어질 위기였다.

▲ 우승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쉰 과르디올라 감독. ⓒ연합뉴스/AFP
▲ 우승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쉰 과르디올라 감독. ⓒ연합뉴스/AFP

대반격이 시작됐다. 정규시간 종료 14분 전 일카이 귄도안(31)이 추격골을 터트렸다. 2분 뒤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25)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심지어 맨시티 첫 골을 기록한 귄도안은 36분 역전골까지 책임지며 맨시티에 3-2 리드를 안겼다. 약 5분 만에 세 골을 몰아친 맨시티는 극적인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감정이 북받쳤다. 경기 종료 후 그는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바라봤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서부터 숱한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그 또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을 때 엄청난 압박감을 느낀 듯했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는 “첫 득점 순간 모든 것이 바뀌었다”라며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지만, 감당해야 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귄도안은 맨시티가 가진 최고의 인사이드 러너다. 박스 안 감각이 뛰어난 선수가 필요했다. 그는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라고 극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승과 함께 라이벌을 치켜세웠다. 그는 “맨시티는 기억될 것이다”라며 “업적의 크기는 경쟁자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 리버풀 같은 강팀은 본 적이 없다. 그들은 우리가 더 나은 팀이 되도록 도왔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