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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를 쓰지도, 바꾸지도 못한다… LG의 실타래는 언제 풀릴까

▲ 20일 넘게 1군 무대에서 사라진 리오 루이즈 ⓒ곽혜미 기자
▲ 20일 넘게 1군 무대에서 사라진 리오 루이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LG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7회까지 1-0으로 앞서 있었으나 8회 3점을 허용한 끝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올 시즌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22승2패를 기록 중이었던 LG는 타격의 부진과 불펜 난조 끝에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불펜도 아쉬웠지만, 결국 타격의 문제였다. 2회 1점을 뽑은 뒤 3회부터 9회까지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경기 양상이 내내 불안했다. 21일에는 5회 김현수의 투런포가 터지며 그나마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지만, 22일에는 김현수를 비롯한 중심타선이 침묵을 지키며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반대로 SSG는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4안타 맹활약을 펼치며 팀 타선을 주도했다. 제법 많은 홈런 개수와 별개로 올해 타율이 떨어졌던 크론이지만, 1-1로 맞선 8회 2사 1,2루에서 결승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이날은 영웅이 됐다. 반대로, LG의 라인업에는 이에 대응할 외국인 타자가 아예 엔트리에도 없었다.

리오 루이즈(28)를 둘러싼 LG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멀티플레이어로 큰 주목을 받으며 입단했지만 공격 성적이 너무 처진 끝에 2군에 갔고, 아직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루이즈는 올해 1군 24경기에서 타율 0.171, 1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36에 머물렀다. 오히려 국내 선수들보다도 훨씬 못한 공격 생산력으로 팀의 애만 태웠다.

전지훈련 당시부터 불안하다는 말이 있었고, 코칭스태프의 관심과 스스로의 노력도 이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지난 5월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으니 벌써 20일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LG는 팀 전력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외국인 타자를 쓰지도, 바꾸지도 못하고 있다. 5월 12승7패를 기록하며 성적이 나쁘지는 않지만, 타선 빈공으로 놓친 경기들을 생각하면 루이즈의 이름이 지워진 건 아니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은 LG가 4월부터 대체 외국인 타자를 리스트업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미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는 꽤 알려진 이야기다. 루이즈가 시범경기까지도 부진했기에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대안을 물색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5월 말까지도 이렇다 할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LG가 원하는 선수가 시장에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보통 포A(AAAA)급 선수들의 옵트아웃 기한은 5월 말 혹은 6월 말이다.

루이즈는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도 타율 0.200에 머물렀다. 갈수록 성적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1군 코칭스태프에 확신을 줄 만한 성적은 아니다. 류지현 감독도 21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루이즈를 비롯해 2군에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면밀하게 체크하고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콜업 기준과 시점은 밝히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는 어떤 포지션과 유형의 선수를 영입하느냐에 따라 국내 선수들에게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한 달 가까이 외국인 타자 딜레마에 빠져 있는 LG가 언제쯤 최종적인 결정에 이를지도 리그 판도에 미치는 영향이 꽤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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