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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에게 대기록보다 더 중요한 것… “여유를 찾은 느낌이 든다”

▲ 13일 KBO리그 역사상 최초 5경기 연속 3안타 이상에 도전하는 LG 박혜민 ⓒ곽혜미 기자
▲ 13일 KBO리그 역사상 최초 5경기 연속 3안타 이상에 도전하는 LG 박혜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팀을 옮기거나 계약을 한 선수들은 자연히 큰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거액 계약을 한 선수들은 더 그렇다. 자신의 계약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못하고 싶은 선수는 아무도 없다.

어쩌면 박해민(32‧LG)도 그런 부담감에 시달렸을지 모른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총액 60억 원에 계약한 박해민은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시즌 초반 좀처럼 안타가 나오지 않았고, 4월까지 타율은 0.183에 불과했다. 5월 6일 NC전 이후에는 시즌 최저치인 0.171까지 떨어졌다. 안타가 안 나올수록 부담감은 배가됐다.

그랬던 박해민의 방망이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5월 8일 NC전부터 12일 한화전까지 4경기 연속 3안타를 치며 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바닥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도 0.241까지 올라왔다.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타점까지 기록했다.

KBO리그 역사상 4경기 연속 3안타 이상을 기록한 사례는 박해민이 역대 14번째다. 그런데 5경기 연속 3안타 이상은 KBO리그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없었다. 박해민의 13일 잠실 KIA전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이날도 3안타 이상을 치면 KBO리그 역사를 새로 쓴다. 박해민은 이날 선발 2번 중견수로 출전한다.

다만 신기록 작성 여부와는 별개로 이 시기가 시즌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게 류지현 LG 감독의 분석이다. 부담을 덜고, 이제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13일 KIA전을 앞두고 신기록에 대해 빙그레 웃으면서 “원래 박해민이라는 선수라는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모든 분들이 기대를 하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계속 신뢰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고 그간의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류 감독은 “타석이라는 게 참 미묘하다. 기술적인 부분도 크지만, 내면에 깔린 것에 의해서도 0.5초 안에 선택을 할 때 예민하다. 그런 부분에서 여유를 찾은 느낌이 든다”면서 “신기록을 떠나 앞으로 시즌 치르면서 좀 더 여유 있게 자기 페이스대로 가지 않을까 그런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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