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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F 우버컵] '셔틀콕 대첩' 한국, 일본 꺾고 결승행…안세영, 세계 1위에 기적의 역전승

 

▲ 2022 BWF 우버컵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안세영 ⓒBWF 인스타그램 캡처
▲ 2022 BWF 우버컵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안세영 ⓒBWF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임혜민 영상 기자] '이보다 더 잘 할 수 없다' 이 수식어가 딱 어울리는 경기력이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숙적'이자 단체전 세계 2위인 일본에 단식 2경기, 복식 1경기를 승리하며 게임스코어 3-0으로 세계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여자 대표팀은 13일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2 우버 컵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이겼다.

단식 안세영(20, 삼성생명, 세계 랭킹 4위) 김가은(24, 삼성생명, 세계 랭킹 19위) 심유진(23, 인천국제공항, 세계 랭킹 46위) 복식 이소희(28)-신승찬(28, 이상 인천국제공항) 김혜정(24, 삼성생명)-공희용(26, 전북은행)로 구성된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D조 조별예선에서 미국, 캐나다, 인도를 연파하며 3연승을 거뒀다.

8강에서 덴마크를 3-0으로 물리쳤고 준결승에서는 일본을 눌렀다. 이번 대회서 파죽의 5연승을 거둔 한국은 6년 만에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2022 BWF 우버 컵에서 승리한 뒤 감격하는 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 ⓒBWF 인스타그램 캡처
▲ 2022 BWF 우버 컵에서 승리한 뒤 감격하는 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 ⓒBWF 인스타그램 캡처

단체전은 단식 3경기, 복식 2경기가 열리고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남자 단체전은 토마스 컵, 여자 단체전은 우버 컵으로 불린다. 세계단체선수권대회는 BWF가 주최하는 대회 가운데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 투어 파이널과 더불어 가장 등급이 높다.

메달에 목표를 두고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일본을 만났다. 최근 전적을 보면 단식에서 앞서는 일본이 한 수 위로 보였다. 그러나 '에이스 매치'에서 안세영이 세계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2-1(15-21 21-18 21-18)로 역전승을 거뒀다.

첫 번째 단식은 두 팀의 에이스가 맞붙는 '빅 매치'였다. 한국은 세계 랭킹 4위이자 '셔틀콕 천재'로 불리는 안세영이 나섰다. 일본은 현 세계 랭킹 1위이자 올해 전영오픈 우승자인 야마구치가 코트에 섰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4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야마구치를 만난 안세영은 0-2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 안세영 ⓒ대한배드민턴협회
▲ 안세영 ⓒ대한배드민턴협회

설욕에 나선 안세영은 1세트에서 선전했지만 야마구치의 탄탄한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야마구치는 156cm의 단신이지만 빠른 발로 코트를 커버하며 안세영의 공격을 봉쇄했다. 그물망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연속 득점을 올린 야마구치는 1세트를 21-15로 따냈다.

안세영은 2세트에서 8-14로 뒤지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서 집중력을 가다듬은 그는 순식간에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안세영의 다양한 공격에 야마구치의 몸놀림은 1세트와 비교해 느려졌다. 1세트에서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은 야마구치는 범실이 쏟아졌고 안세영이 2세트를 21-18로 잡았다.

3세트 초반 안세영은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6-11로 뒤졌다. 그러나 연속 7득점을 올리며 13-11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 선수는 18-18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이 상황에서 뒷심을 발휘한 안세영은 절묘한 크로스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20점 고지를 넘어섰다.

승리한 안세영은 코트에 쓰러졌고 성지현 코치와 포옹하며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 이소희(왼쪽)와 신승찬 ⓒ대한배드민텁협회
▲ 이소희(왼쪽)와 신승찬 ⓒ대한배드민텁협회

안세영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소희-신승찬 조는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 조(세계 랭킹 7위)를 만났다. 복식 세계 랭킹 2위인 이소희-신승찬 조는 시종일관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2-0(21-16 21-17)으로 승리했다.

가장 어려운 경기로 여겨진 '에이스 매치'를 이긴 한국은 꼭 잡아야할 복식 경기도 승리하며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결승 진출에 1승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김가은이 코트에 섰다. 벼랑 끝에 선 일본은 오쿠하라 노조미(세계 랭킹 6위)가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과 단식 '원투펀치'로 활약한 김가은은 자신의 소임을 다하며 한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러한 기세는 준결승으로 이어졌다. 김가은은 두 번째 단식에서 오쿠하라를 2-1(21-12 11-21 21-16)로 눌렀다.

▲ 김가은
▲ 김가은

강약을 조절한 공격을 앞세운 김가은은 오쿠하라를 압도하며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오쿠하라는 손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수비가 살아난 오쿠하라는 2세트를 21-11로 잡았고 일본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시간이 흐르며 발걸음이 느려진 김가은은 3세트에서 4-11로 크게 뒤졌다. 그러나 김가은은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혔고 어느새 12-12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뒤집은 김가은은 상대 코트 빈 자리에 내리 셔틀콕을 꽂으며 15-12로 앞서갔다. 오쿠하라가 1점을 올리는 동안 무려 11점을 기록한 김가은은 승기를 잡았다. 결국 김가은이 3세트를 따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14일 여자 배드민턴 단체 '최강' 중국과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SPOTV와 SPOTV NOW는 14일 오후 이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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