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도림,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부산중전차' 최무배(51, 노바MMA)는 2004년 프라이드에 진출할 때부터 유머 감각이 남달랐다.

등장하고 퇴장할 때,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의 주인공 존 트라볼타처럼 손가락으로 하늘을 찔렀다.

싸우면서도 관중을 웃길 줄 알았다. 세르게이 하리토노프와 경기 때 주먹이 닿지 않자 손바닥을 펴 하리토노프의 뺨을 때리려 했다. 일명 '부산싸대기'의 탄생이었다.

18년이 지났다. 21전 13승 8패 전적을 쌓고 자칭 '부산중고차'가 된 최무배, 하지만 유머 감각은 그대로다. 전혀 녹슬지 않았다.

28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AFC(엔젤스파이팅) 19 계체를 114.35kg으로 통과하고 갑자기 유연성을 자랑했다. WWF 프로 레슬러 래비싱 릭 루드처럼 허리를 빙빙 여러 번 돌렸다.

그러더니 자신의 부상 이력을 읊었다.

"2004년 부산중전차로 데뷔해서 2022년 부산중고차가 돼 버렸다. 담낭 절제했고 무릎 퇴행성 관절염에 걸렸다. 발목도 한 번 돌아갔다. B형 간염 보균자였는데 자연 치유됐다. 그건 감사하다"고 했다.

1970년생으로 현역 파이터로 뛰기엔 무리라는 주변 시선에 최무배는 쉽지 않다고 당당히 인정한다. 하지만 경쟁력은 있다고 자신했다.

"우열을 가리기 위해 젊은이들은 경기를 하겠지만, 난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대한민국에 첫발을 내딛는 아재로서 끝이 나지 않았다는 것을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살아 돌아옴으로써 증명하겠다"며 웃었다.

"만 51세에 종합격투기는 무리"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따지듯 "누가 끝이래?"라고 큰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마지막 출사표는 역시 개그를 살렸다. "돼지들 전쟁에서 죽음을 불사하는 돼지의 모습을 보여 주지 않을까 한다. 잔인하게 이겨 보도록 하겠다."

상대 손혜석(35)은 대선배 최무배를 향한 예우를 잊지 않았다. 고개를 숙이면서 인사했고 최무배의 농담에 웃음으로 화답했다.

다만 "오늘까지만"이라고 선을 그었다. "내일은 모든 걸 접어두고 펀치로 화끈하게 재워 드리겠다"고 경고했다.

손혜석은 가라데 출신 타격가로 2013년 4월까지 3승 5패 전적을 쌓고 경기를 뛰지 않고 있었다. 복귀전에서 건재를 증명하려고 한다.

AFC 19은 29일 오후 5시부터 AFC 유튜브에서 생중계한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제자 박재현과 '스턴건' 김동현의 제자 박승현이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 도전자 결정전을 펼친다.

강철부대 김상욱은 킥복서 출신 안재영과 웰터급 잠정 타이틀을 걸고 맞붙는다.

■ AFC 19

[헤비급] 최무배(노바MMA) vs 손혜석(AD FAMILY)

[웰터급 잠정 타이틀전] 김상욱(팀스턴건) vs 안재영(팀마초/김경표짐)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 박승현(팀스턴건) vs 박재현(코리안좀비MMA)

[미들급] 차인호(춘천팀매드) vs 김재웅(몬스터MMA)

[밴텀급] 김진민(부산팀매드) vs 김성민(더짐랩)

[웰터급] 이진영(킹콩짐) vs 서규태(모스짐)

[플라이급] 주동조(부산팀매드) vs 박민제(라바스짐)

[90kg급 계약] 정민훈(춘천팀매드) vs 김형준(팀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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