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추성훈(46,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2년 1개월 만에 펼친 복귀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26일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원 엑스(ONE X)' 라이트급 경기에서 아오키 신야(38, 일본)에게 2라운드 1분 50초 펀치 연타로 레퍼리 스톱 TKO승 했다. 1라운드를 내준 위기에서 2라운드 승부를 건 노장의 역전승이었다.

추성훈은 달라붙는 아오키를 떼어 내지 못했다. 아오키가 등 뒤에 매달리는 바람에 위기에 몰렸다. 아오키의 리어네이키드초크를 막는 데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1라운드를 내준 추성훈은 2라운드 승부를 걸었다. 타격 압박으로 대반전 시나리오를 썼다. 아오키의 싱글레그 테이크다운을 막고 오른손 스트레이트 연타를 맞혀 나갔다.

추성훈은 어퍼컷까지 연결해 아오키를 그로기에 몰았다. 무릎을 꿇고 정신력으로 버티는 아오키의 안면에 펀치 연타를 퍼부어 심판의 스톱 사인을 이끌어 냈다.

테이크다운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킥을 쓰지 않고 오른손 스트레이트만 힘을 실어 때린 것이 주효했다. 

추성훈은 2년 1개월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활짝 웃었다. 총 전적 16승 7패를 기록한 뒤 "더 섹시해지겠다"고 외쳤다. 보너스 5만 달러의 주인공이라고 발표되자 포효했다.

4연승을 달리던 아오키는 2008년부터 싸우길 원했던 추성훈에게 역전패하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타격 기술은 여전히 약점이었다. 전적은 47승 10패가 됐다.

추성훈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유도 81kg급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004년 프로 파이터로 전향했다. 2008년까지 일본 무대에서 12승 1패 2무효 전적을 쌓았다.

유도가 출신이지만 타격 실력을 빠르게 키워 종합격투기에 적응했다. 2006년 히어로즈 토너먼트 챔피언에 올랐고, 2007년 데니스 강에게 KO승 했다.

2009년 UFC로 활동 무대를 옮긴 뒤 내리막을 걸었다. 마이클 비스핑·비토 벨포트·제이크 쉴즈 등 당대 최고의 파이터들에게 패했다. 옥타곤에서 두 번 이기고 다섯 번 졌다.

2015년 11월 UFC 서울 대회에서 알베르토 미나에게 판정패한 것이 뼈아팠다. 이후 약 4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2019년 원챔피언십과 계약하고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최근 경기는 2020년 2월 셰리프 모하메드와 대결이었다. 1라운드 KO승 하고, 부상 때문에 2년 1개월 동안 케이지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승리로 여전한 경쟁력을 증명했다. 추성훈은 만 50세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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