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님 이승훈이 매스스타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 형님 이승훈이 매스스타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  형님 이승훈이 매스스타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 형님 이승훈이 매스스타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한국 빙속의 '황태자'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승훈(33)이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이승훈은 칼을 갈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준비했다. 그도 그럴 것이 평창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며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의 경기 운영 방식을 섞어 놓은 매스스타트 강자임을 알린바 있다. 

2009년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10000m에서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장거리는 이승훈'이라는 것을 전세계에 알렸다. 2014-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매스스타트 초대 우승자로 종합 1위의 영광을 얻었고 이 기세를 앞세워 평창에서 매스스타트 금메달, 팀추월 은메달의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후배 정재원을 페이스메이커로 두고 경기를 운영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경기 운영 방식에 따라 충분히 가능한 것이었지만, 이승훈에게는 권위로 후배를 누른다는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는 정재원이 "강압적으로 작전을 강요받은 일이 없다. 좋은 작전이었다"라며 팀플레이를 위한 것이었다고 정리해 큰 문제는 없는 일로 정리됐다. 

논란은 다른 곳에 있었다. 소위 후배 폭행 논란이었다. 훈련 과정에서 후배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고 2018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에서 2011, 2013, 2016년에 나선 국제대회 해외 숙소와 식당에서 후배 선수들에게 가혹 행위를 했던 정황이 나았다. 

당시 이승훈은 폭행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항변했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출전 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국제대회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이승훈은 네덜란드 실업리그에 진출해 감각을 유지했고 징계 기간이 끝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이후 2020년 11월 이승훈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2년 9개월 만에 복귀해 평창을 겨냥했고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출전 기회만 얻어도 좋을 것이라던 이승훈을 넘을 후배는 쉽게 보이지 않았다. 노장 소리를 듣고 있어도 실력은 죽지 않았다. 

19일 준결선에서도 이승훈은 마지막에 강했다. 폭발력 있는 속도로 안드레아 지오반니니(이탈리아)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7분43초63으로 40점을 얻으며 무리 없이 결선에 올랐다. 완급을 조절하다 순시간에 치고 올라오는 능력은 대단했다. 

결선에서는 노련미의 절정을 보여줬다. 마지막 바퀴에서 선두로 치고 올라왔고 끝까지 멈추지 않고 질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생 정재원의 은메달과 마찬가지로 가치 100%였던 이승훈의 동메달이었다. 

통산 여섯 번째 메달(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메달을 손에 넣어 쇼트트랙 전이경(금메달 4개, 동메달 1개), 최민정(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박승희(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돌리고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최고의 날이었던 이승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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