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정이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 연합뉴스
▲ 최민정이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에이스' 최민정(24, 성남시청)이 올림픽 2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17초8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종목 2연패를 노리는 최민정과 세계랭킹 1위 이유빈이 나란히 출전한 결선. 

스타트가 눈부셨다. 최민정과 이유빈이 경기 초반 1, 2위로 치고 나왔다. 중국 한위팅이 예상 밖 질주로 이내 선두를 뺏겼지만 침착했다. 

결승선을 5바퀴 남기고 나란히 아웃코스로 질주해 선두권에 올라섰다.

승부는 레이스 후반에 갈렸다. 최민정은 결승선을 4바퀴 남기고 1위 자리를 꿰찼고 수잔 슐팅(네덜란드)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 추격을 뿌리치며 그대로 레이스를 마쳤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12년 만에 동계올림픽 '노골드' 위기에서 발을 뺐다. 마지막 남은 1500m에서 극적으로 금맥 캐기에 성공했다.

'에이스'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최민정은 여자 1500m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겨냥했다. 주특기인 아웃코스 공략과 경기 후반 스퍼트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안방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 번 포효헸다.

최민정은 이 종목 세계 신기록(2분14초354)과 올림픽 기록(2분16초85)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세계 기록은 2016년 11월에 작성했고 올림픽 기록은 앞서 준결선에서 거머쥐었다. 여자 1500m 최강자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이유빈은 2분18초84로 6위에 올랐다. 올 시즌 여자 1500m 세계랭킹 1위인 그는 AP통신이 대회 전 예상한 금메달 후보였다.

앞서 준준결선에서 여유 있는 2위 통과, 준결선도 1위로 뚫어 생애 첫 올림픽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금메달은 놓쳤지만 후회없는 경기력으로 한국 쇼트트랙 10년 미래를 책임질 원석으로 자리매김했다.

▲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 팀이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 연합뉴스
▲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 팀이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 연합뉴스

한국은 앞선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박장혁-곽윤기-이준서-황대헌이 한 조로 달려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 캐나다, 은메달 한국, 동메달 이탈리아였다. 어드밴티지로 결선에 올라온 중국은 앞선 선수를 추월하려다가 빙판에 걸려 넘어져 최하위인 5위로 떨어졌다. 4위는 ROC였다.

초반 한국이 맨앞에서 달리다가 캐나다에 선두를 내준 다음, 따라잡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한국은 12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손에 넣었다. 1992년 알베르빌에서 남자 5000m계주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1998년 나가노에선 은메달을 땄고, 2006년 토리노에서 정상을 탈환했다. 2010년 밴쿠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엔 메달권에 들지 못하고 있었다.

16년 만에 다시 세계 최강을 꿈꿨으나 금메달에는 한 뼘 모자랐다. 그러나 심석희 사태와 대회 초반 편파판정 논란 등 쇼트트랙 대표팀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의기투합해 이끌어 낸 결과여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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