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시내에 있는 중국 스포츠브랜드 ANTA(안타) 매장의 모니터에 등장한 에일린 구(구아이링)
▲ 베이징 시내에 있는 중국 스포츠브랜드 ANTA(안타) 매장의 모니터에 등장한 에일린 구(구아이링)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미국에서 중국으로 국적을 옮긴 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에일린 구(19, 중국 이름 구아이링)가 중국 대륙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홍콩 매체 명보는 11일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 에어에서 우승한 에일린 구 관련 상표 등록 신청이 수십 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물론 중국 상표로 등록된 이름은 '에일린 구'가 아닌 '구아이링'이다. '구아이링'과 관련한 상표는 총 28분야에 걸쳐 출원됐다. 제품은 스키와 스케이트 등 동계 스포츠 장비는 물론 스포츠 의류 브랜드 신발 모자 등 다양하다.

또한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두둑한 보상을 받을 것으로 여겨진다. 에일린 구는 2019년부터 중국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중국 스폰서의 막대한 지원을 받으며 '돈방석'에 앉았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스키 프리스타일 빅에어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에일린 구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스키 프리스타일 빅에어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에일린 구

중국 경제매체 차이징은 "구아이링은 지난해 2000만 위안(약 38억 원)의 광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농구의 전설 야오밍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지난 8일 에일린 구가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자 중국의 각종 포털사이트는 그의 이름으로 도배됐다. 

11일 현재 중국은 3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중국인들은 이 3개의 금메달 가운데 에일린 구의 우승에 가장 열광했다. 중국의 대표적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서 '구아이링'이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고 각종 중국 매체는 "구아이링의 우승은 인민의 승리'라며 자축했다.

에일린 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통틀어 중국인인 어머니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려서부터 중국의 언어와 문화를 어머니에게 배웠다. 에일린 구는 외모는 서양인에 가깝지만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여기에 중국 문화에도 친숙하다. 뛰어난 실력과 화려한 스타성은 물론 중국인들에게 친밀감을 주는 매력까지 두루 갖췄다.

▲ 중국 베이징의 한 커피숍에 에일린 구의 전신 광고판이 보인다
▲ 중국 베이징의 한 커피숍에 에일린 구의 전신 광고판이 보인다

베이징올림픽은 대회 초반, 스키점프 무더기 탈락과 쇼트트랙 편파 판정으로 국제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2022년이라는 시대에 어울리지 않은 스포츠 애국주의가 도를 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러한 비판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미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구아이링'은 중국 스포츠 애국심의 상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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