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최종 5위에 오른 차준환 ⓒ연합뉴스
▲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최종 5위에 오른 차준환 ⓒ연합뉴스
▲ 차준환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 차준환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차준환(21, 고려대)가 두 번째로 도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일을 냈다. 애초 현실적인 목표는 10위권 진입이었다. 그러나 가장 큰 무대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최종 5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차준환은 10일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82.87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99.51점과 합친 총점 282.38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톱10'을 넘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차준환은 어느덧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그리고 총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올림픽이 열리는 시즌 후반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린 점과 철저한 현지 적응 그리고 큰 무대에서 기죽지 않는 강한 정신력은 이번 결과의 밑거름이 됐다.

올해 차준환은 만 스무 살이다. 4년 전 그는 16살의 나이에 첫 올림픽을 경험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세 번의 올림픽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은 행운이다. 4년 뒤 24살이 되는 차준환은 충분히 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다.

▲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차준환
▲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차준환

이런 점에서 차준환은 '행운아'다. 피겨 스케이팅은 선수 생명이 길지 않다. 그러나 남자 선수의 경우 20대가 넘어서 기량이 물이 오른다. '피겨 황제' 하뉴 유즈루(27, 일본)의 경우 23살의 나이에 평창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차준환은 상위권 선수들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 기량을 증명했다. 특히 쿼드러플(4회전) 살코의 완성도는 세계 정상급이다. 여기에 트리플 악셀과 3 + 3 콤비네이션 점프의 안정감은 완숙해졌다.

장점인 비 점프요소는 어느 선수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를 받았다. 

문제는 다양한 4회전 점프다. 차준환은 상위권 선수들과 비교해 가장 적은 두 개의 4회전 점프를 프리스케이팅에서 시도했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플립과 루프 점프도 4회전으로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부상 및 부츠 문제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훈련 환경의 어려움으로 고생했다. 

결국 차준환은 '모험' 대신 안정적인 구성으로 이번 올림픽을 준비했다. 4년 뒤에는 한층 어려운 기술구성으로 무장한 신예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새로운 4회전 점프는 물론 기존 4회전 점프 뒤에 후속 점프를 붙여 4 + 3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 차준환(오른쪽)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브라이언 오서(왼쪽) 코치와 점수를 기다리고 있다.
▲ 차준환(오른쪽)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브라이언 오서(왼쪽) 코치와 점수를 기다리고 있다.

경기를 마친 차준환은 "사실 계속해서 더 많은 4회전 점프를 구성하고 그것들을 깨끗하게 프로그램에서 적은 실수로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며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차준환은 오랜만에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와 재회했다. 사실 이번 올림픽에 오서 코치가 차준환과 함께한 이유는 선수 한 명당 코치 한 명으로 배정된 규정 때문이다.

차준환의 메인 코치는 오서밖에 없다. 반면 오서 코치 팀에 속한 하뉴 유즈루는 오서를 제외한 다른 지도자들과도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차준환은 오서 코치와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다.

올림픽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차준환은 갈라쇼 출연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차준환이 이번 올림픽 갈라쇼에 출연할지는 11일 결정된다. 만약 차준환이 갈라쇼 무대에 설 경우 여자 싱글 등 모든 피겨 스케이팅 일정을 마친 뒤 폐회식 이후에 귀국한다.

차준환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는 "차준환이 갈라쇼에 출연하면 이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한다. 만약 출연하지 않으면 12일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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