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대헌과 이준서의 실격 장면 ⓒ연합뉴스
▲ 황대헌과 이준서의 실격 장면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전 세계 80억 인구가 심판이다."

대한체육회가 쇼트트랙 황당 실격 사태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홍근 선수단장은 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 컨퍼런스룸B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쇼트트랙 1500m 준결선에서 5천만 국민의 꿈과 염원을 지켜내지 못하고 4년 동안 가꾼 꿈, 청춘을 지켜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선수단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죄와 용서를 구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유인탁 부단장, 최용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국제심판 겸 쇼트트랙 지원 단장, 이소희 코치가 동석한 가운데 윤 단장은 "스포츠는 페어플레이가 담보되어야 한다. 전 인류가 꿈과 희망, 용기를 얻는 것이다. 현장의 3명 심판진이 전부가 아니다. 전 세계 80억 인구 전원이 심판이다. 이 경기 심판은 마음으로 전 세계 인구가 심판했으리라 확신한다"라며 심판진을 비판했다.  

전날(7일)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황당한 판정으로 페널티를 받으며 실격,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황대헌은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면서 선두로 올라섰지만, 상대의 주행에 위협이 되는 늦은 레인 변경이었다는 이유였다. 이준서도 레인 변경 반칙으로 실격을 피하지 못했다. 박장혁이 준준결선에서 왼손을 다치면서 기권, 아무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황대헌은 취재진의 소감 질문에 "나중에 할게요"라며 말을 아꼈고 이준서는 침묵으로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 윤홍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장 ⓒ연합뉴스
▲ 윤홍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장 ⓒ연합뉴스

 

경기 후 한국 코칭스태프는 곧바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항의했다. 하지만, ISU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심판 판정을 존중한다'라며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대한체육회가 나섰다. 윤 단장은 "경기 종료 후 종목 관계자 통해 현장에서 강력한 이의를 제기했다. ISU와 IOC에 항의 서한문을 발송했다. IOC 위원인 이기흥 회장과 유승민 선수위원 통해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즉석 면담도 요청했다. 만나서 부당한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하게 요청하겠다"라며 총력 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도 하겠다는 윤 단장은 "가능한 방법을 모두 찾아 절차에 맞게 제소를 하도록 하겠다. 이러한 판정의 부당함에 대해 다시는 ISU와 빙상계에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 선수단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다. 피땀 흘려 4년을 준비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단 철수에 대해서는 "국민과 정치권에서 선수단을 즉각 철수시키라는 의견이 쇄도했다. 하지만, 남은 경기가 더 많다. 지난 4년 동안 피땀 흘려 준해온 선수들이 대한민국 불굴의 투지를 투혼을 발휘해서 남은 경기에서 최고의 감동을 만들 수 있게 조금만 더 응원과 격려를 가지고 힘 실어주신다면 어제를 교훈삼아 더욱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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