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4, 코리안좀비MMA)이 예상보다 빠르게 UFC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을 받은 데는 이유가 있다.

첫째는 최근 경기(댄 이게 전)를 이겨 랭킹 4위를 지키고 있었다는 점, 둘째는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어 올봄 출전이 가능했다는 점 때문이다.

그래서 맥스 할로웨이가 부상으로 빠진 빈자리에 대체 선수로 들어가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하게 됐다.

대한민국 최초 UFC 챔피언을 노리는 정찬성은 오는 4월 10일(이하 한국시간) UFC 273 메인이벤트에 나선다.

대체 선수는 준비돼 있는 파이터들에겐 좋은 기회다. 특히 타이틀전 백업 선수의 경우는 정상까지 빠르게 질러 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정찬성이 간 지름길을 똑같이 걸어가려는 파이터가 있다. 랭킹 5위 캘빈 케이터(33, 미국)다.

케이터는 볼카노프스키나 정찬성 중 한 명에게 문제가 생겨 출전이 불가능할 때 대신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마이클 비스핑의 팟캐스트 '빌리브 유 미' 인터뷰에서 "대체 선수를 계획 중이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UFC에서 백업 선수로 대기하라고 할지 결정해서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UFC는 타이틀전이 대회 직전 무산되는 걸 막기 위해 '타이틀전 백업 선수'를 지정해 놓곤 한다.

백업 선수는 출전을 상정하고 훈련한다. 감량까지 진행해 경기 전날 계체를 마쳐야 한다. 경기를 뛰지 못하더라도 파이트머니를 받기 때문에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백업 선수의 대표적인 예는 마이클 챈들러다. 챈들러는 2020년 10월 UFC 254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저스틴 개이치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앞두고 155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해 놓고 있었다.

케이터는 총 전적 28전 23승 5패의 타격가다. 지난해 1월 할로웨이에게 판정패했으나, 지난달 7연승의 기가 치카제를 판정으로 이겨 랭킹 5위를 지켰다. 25분 동안 치카제를 압도해 큰 부상 없이 경기를 마쳤다.

케이터는 '혹시나' 하면서도 볼카노프스키와 정찬성의 경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경기는 흥미진진한 매치업이다. 두 선수 모두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사한다. 볼카노프스키를 생각하고 있겠지만, 우리는 정찬성이 뭘 할 수 있을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성은 미국 애리조나 '파이트레디' 전지훈련을 위해 오는 9일 출국한다. 오는 6일 밤 9시 SPOTV와 SPOTV NOW에서 생중계하는 타이틀전 출정식으로 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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