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생명 스파이더스 ⓒ KOVO 제공

[SPOTV NEWS=조영준 기자] 올 시즌 1라운드에서 4승1패를 기록한 흥국생명이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3~2014시즌 7승23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쌓지 못한 팀은 1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흥국생명이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탄탄한 수비 때문이었다. 현재(26일 기준) 흥국생명은 팀 리시브 순위 1위 디그 2위 수비 2위를 달리고 있다. 팀 플레이에 녹아든 외국인 선수 루크의 활약도 분홀 거미 군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이재영의 선전도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흥국생명 돌풍을 이끈 이는 박미희 감독이었다. 그는 선수 시절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던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다.

한국 여자배구 전성기의 중심에 있었던 박미희 감독은 기본기와 수비를 최우선으로 꼽는다. 배구 해설가로 오랫동안 활약했던 박 감독은 언제나 기본기와 수비를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타 팀과 비교해 높이가 떨어지고 해결사가 없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는 것은 톱니 바퀴러첨 돌아가는 조직력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한층 탄탄해진 수비력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1라운드를 지배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팀의 약점이 하나 둘씩 드러났다. 우선 흥국생명은 여자부 6개 팀중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가장 낮다.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겨우 22세인 흥국생명은 우려했던 대로 상승세를 오래 이끌어가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4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2라운드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라운드 첫 원정경기서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에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또한 26일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에 따라 기복이 심한 문제점이 나타났다. 또한 경험 부족으로 승부처에서 주저앉는 모습도 노출했다.

이재영은 흥국생명은 물론 한국여자배구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탄력 넘치는 점프력을 활용한 공격과 강한 서브는 일품이다. 그러나 현대건설과의 경기서 이재영은 상대 서브의 표적이 됐다. 리시브가 1,2세트에서 이재영의 리시브는 불안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세트플레이를 거의 펼치지 못한 흥국생명은 1,2세트를 내줬다.

0-3 완패를 당할 위기에 몰렸지만 이재영의 공격과 수비가 살아나며 상황이 반전된다. 흥국생명은 3,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5세트에서 흥국생명은 뒷심 싸움에서 밀리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조직력이 재정비된 흥국생명은 지난해 꼴찌 수모를 만회하며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리그에 몰아칠 '태풍'이 되기엔 아직 2% 부족하다. 승부처에서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과 이재영의 성장. 여기에 기복이 심한 세터들의 안정된 플레이가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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