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일영 ⓒKBL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신인 시절 이후 단 한 번도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다. 서울 SK의 허일영(36) 이야기다.

2021-2022 KBL 올스타전 팬 투표가 지난달 20일부터 시작해 오는 16일에 마감된다. 팬 투표 결과에 따라 선정된 24명의 선수는 1월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올스타전을 펼친다.

2일 기준 팬 투표 41위를 기록 중인 허일영은 올스타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혹시나 올스타에 뽑힌다면 올 시즌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뽑힌 허일영은 데뷔 시즌 당시 올스타에 뽑혔다. 이후 단 한 번도 올스타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국가대표 슈터로서 리그 최고의 슈팅 감각을 자랑했음에도 인연이 없었다.

그런 그가 이번 올스타에 관심이 두는 이유가 있다. 대구에서 올스타가 열리기 때문이다.

대구 오리온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허일영은 데뷔 첫 두 시즌을 대구에서 뛰었다. 2011년 오리온 구단이 대구에서 고양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결별하게 되었다.

허일영에게 대구는 고향과도 같다. 그는 "팀 성적은 두 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였다. 그러나 팬들의 응원만큼은 내 마음속의 1등이다. 성적이 안 좋아도 응원해 주셨다.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팬들에 대한 기억이 아주 좋다"라고 활짝 웃었다.

이어 "올 시즌 올스타는 대구에서 열린다. 만약 올스타가 된다면 의미가 더 클 것이다"라고 강조한 이유다.

허일영은 데뷔 시즌부터 11시즌 동안 함께한 오리온을 떠나 SK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이후 순조롭게 팀에 녹아들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몸 상태가 좋다. 감독님이 관리를 잘 해주신다. 출전 시간이 지난 시즌보다 줄었지만 뛰는 시간만큼은 열심히 뛰자는 생각으로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출전 시간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거다. 불만은 없다. 코트에 들어섰을 때 열심히 뛰자는 마음가짐이다"라고 덧붙였다.

허일영의 목표는 40살까지 코트를 누비는 것이다. 현재까지 몸 상태와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그는 "예전 인터뷰를 통해 40살까지 뛰고 싶다고 했는데, 사실 계약이 40살까지 되어있다"라고 웃으면서 "이렇게 관리하면서 뛰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아니다 싶으면 바로 내려놓을 거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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