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조제 알도(31, 브라질)가 지난해 12월 UFC 194에서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에게 당한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이다.

브라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알도는 그때를 떠올리면 치를 떤다. 이유는 13초 만에 끝나서나 페더급 챔피언벨트를 뺏겨서도, 2005년 이후 10년 만에 당한 패배여서도 아니다.

21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한 알도는 맥그리거에게 당한 패배 때문에 생활이 박살 났다고 주장했다.

"가족, 친구, 체육관 사람들 모두 내가 언젠가는 질 거라고 예상했다. 그들 모두 내가 진다 해도 받아들이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놈(맥그리거)에게는 아니었다. 오랫동안 준비한 경기였기 때문에 더 아프다. 프랭크 에드가(34, 미국)나 채드 멘데스(30, 미국)처럼 치열하게 싸우던 상대에겐 질 수 있다. 나 자신에게 매우 실망스럽다. 그때를 잊을 수가 없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월 데니스 시버에게 KO승해 타이틀 도전권을 따냈다. 그는 트래스 토크를 앞세운 신경전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 고향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UFC 189 월드투어에서 알도의 앞에 놓인 챔피언벨트를 낚아채더니 "넌 지금 왕을 보고 있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그로부터 3개월 뒤 알도가 갈비뼈 통증으로 7월 UFC 189 출전이 불확실해지자 "갈비뼈는 걱정하지 말라, 턱을 날릴 테니"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알도와 통합 타이틀전을 기다리면서 "알도, 나오기는 할 건가"라고 비꼬았다.

알도는 경기가 시작하자 맥그리거의 얼굴을 노리고 무모하게 공격하다가 왼손 펀치를 얻어맞고 실신 KO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알도는 '트래시 토크에 심리적인 영향을 받았나?'라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으나 당시 여러 미국 언론은 '알도 답지 않았다. 맥그리거에게 말려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분을 삭인 알도는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한 가지 생각이 있다. 맥그리거도 그렇지만 나도 앞으로 UFC에서 활동한다. 우리에게는 계약서가 있다.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바뀐다. 때가 다시 찾아와 맥그리거가 내 앞에 서면, 그때 때려눕히겠다."

한편 전인미답 두 체급 동시 석권에 도전하는 맥그리거는 여전히 상대를 향해 트래시 토크를 쏟아 내고 있다.

알도가 브라질에서 인터뷰를 한 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197 기자회견에 참석한 맥그리거는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31, 브라질)를 향해 "안요스는 '알도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다. 1분 안에 끝내 주겠다"며 맹렬하게 공격했다.

[사진] 조제 알도, 코너 맥그리거 경기 장면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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