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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사나이' 뜨는데…유튜브에서 다시 태어난 '군대에서 축구한 썰'


[스포티비뉴스=박성기 기자]군복무 시절 '썰'을 풀면 "또 재미없는 군대 이야기냐"며 비난받던 시대는 갔다. 지난해 가장 뜨거운 유튜브 콘텐츠로 각광받았던 특수부대 체험 예능 '가짜사나이'의 인기에 힘입어 속속들이 등장한 특수부대 출신 유튜버들의 인기가 여전히 심상치 않다. 유튜브 속에서 '특수 부대 썰'은 현재까지도 가장 인기 있는 키워드 중 하나다. 

'가짜사나이'를 제작한 308만 명 구독자 채널 '피지컬갤러리'는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출신인 진행자 김계란을 주축으로 운영된다. 체형 교정 및 재활, 운동 방법 등과 함께 운동 예능 콘텐츠를 주로 선보이는 채널이지만, 특수부대원을 육성하는 학원 체험기, 북한 잠수함 침투 사건 현장에서의 작전 투입기 등을 다룬 특수부대 관련 영상들이 현재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직 UDT, 특수부대 학원에 가다!' 영상은 지난 1년 여 동안 1080만 회라는 엄청난 조회 수를 올렸다. '가짜사나이'에 교관으로 출연해 인기가 급상승한 에이전트 H(본명 황지훈)와 이근 전 대위도 개인 채널을 개설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군 특수전전단 저격수 출신의 에이전트 H는 지난해 4월 '미션 파서블' 채널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개설한지 4개월 만에 구독자 5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1년도 채 되지 않은 현재 8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독자 수 대비 조회 수가 상당히 높은 인기 채널이다. 저격수 관련 전쟁 영화 리뷰, 특수부대 훈련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7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ROKSEAL'은 지난해 7월 이근 전 대위가 개설한 채널이다. 한국과 미국의 여러 특수부대 경험이 있는 이근 전 대위는 특수부대의 전술과 생존법, 익스트림 스포츠 등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키워드 검색량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 권기웅·나영균 대표는 "과거 행적으로 인해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지난해 10월 '이근'을 키워드로 하는 검색량이 무려 500만 건을 넘기기도 했으나, 논란이 잠잠해진 최근에도 월 평균 2만 5천 건 이상 검색량을 기록하고 있어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유튜버"라고 전했다.
 
해군 특수전전단 출신들로 이루어진 팀을 꾸려 특수부대 콘텐츠를 운영하는 채널도 있다. 바로 구독자 25만 명을 거느리고 있는 '레드셀'이다. 다른 채널과 마찬가지로 특수부대 전술, 사격, 생존술, 익스트림 스포츠 등을 주로 다루지만 영화 못지않은 퀼리티 높은 영상미로 차별화를 두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사격 게임을 리뷰 하는 '특수부대 출신이 하는 FPS 게임' 시리즈다.
 
'은하캠핑'은 대테러부대 출신인 여군, 박은하 예비역 중사가 운영해 주목받는다. 구독자 55만의 해당 채널은 캠핑 관련 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채널이었으나, 최근 사격, 호신술, 익스트림 스포츠 등의 콘텐츠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격 국가대표와의 클레이 사격 대결을 담은 영상은 가장 많은 인기를 얻으며 300만 회 이상 시청됐다.   

특수부대 관련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미국 USC 박사·현 서울대학교 초빙연구원)는 "그 동안 특수부대는 군사 콘텐츠 마니아들에게 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밀스러운 주제였기 때문에 그 비밀을 알려 줄 특수부대 출신들의 유튜브 입성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며 "평소 군사 콘텐츠에 관심 없던 시청자들도 먹방, 요리, 게임 등 기존 콘텐츠와 색다른 신선한 콘텐츠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박성기 기자 musicto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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