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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같은 과학 유튜브 전성시대…과학 대중화 기여 VS 부정확 정보


[스포티비뉴스=박성기 기자]유튜브 속에서 웃음과 재미를 넘어 지식과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그 동안 불모지와 같았던 과학 분야의 채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2~3년 전만해도 대중성이 낮은 과학을 소재로 콘텐츠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도전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100만 구독자를 넘은 채널이 속속들이 생겨날 정도로 과학 채널들의 급성장이 눈에 띄고 있다.

과학·기술에 관련된 생활 속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채널 '사물궁이 잡학지식'은 구독자 123만 명을 보유한 최고 인기 채널 중 하나다.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채널 개설 1년 반 만에 100만 구독자를 돌파하고 현재 누적 조회 수가 1억 7100만 회에 달하는 등 호평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아침에 일어난 직후는 왜 이렇게 피곤할까?', '하늘로 총을 쏘면 어떻게 될까?', '엘리베이터가 추락할 때 점프하면 살 수 있을까?' 등 사소한 궁금증을 3분 내외의 영상으로 짧고 쉽게 그림과 함께 설명해 인기가 높다.

79만 구독자 채널 '1분 과학'에서는 우주, 신, 시간 등 철학적 소재부터 일상생활과 관련된 잡다한 소재들까지 매우 다양한 주제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다. 아무리 어려운 주제도 다양한 참고자료를 보여주며 쉽게 설명한다. 영상들은 1분을 훌쩍 넘기지만 "집중해 보다 보니 10분짜리 영상도 1분처럼 느껴진다"는 댓글이 대부분이다.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인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783만 회 이상 시청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실험까지 진행하며 과학·공학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긱블'(65만 명), '공돌이 용달'(57만 명) 등의 채널도 인기다.

'공학의 멋짐'을 알리는 것이 목표인 채널 '긱블'은 영화, 게임 등에 등장하는 물건을 실제로 제작해보는 콘텐츠로 인기를 모은다. 영화 '아이언맨'의 광자포, '어벤져스'의 건틀릿, '킹스맨'의 우산총 등을 제작하기 위해 회로를 설계하고 모터, 센서 등을 조립하는 모든 과정이 마법같이 느껴지면서도 큰 재미를 준다. 

'공돌이 용달'은 과학 실험, 공대생이 제작한 물품 소개, 과학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인기가 많다. 물에 방수 스프레이를 뿌려보거나 소고기에 1000도짜리 소금을 부어보는 등 평범하지 않은 실험을 선보이고, 체르노빌에 직접 방문해 방사성 수치를 재보는 등 참신한 도전을 담은 영상이 많이 올라온다. 

과학을 기반으로 보다 흥미 위주의 엔터테인먼트성 콘텐츠를 만드는 채널들도 있다. 구독자 377만 명의 채널 '허팝'은 섞이지 않는 물 만들기, 과산화수소 분해하기, 1000℃로 달군 쇠구슬 위에 얼음 올려보기 등 신기한 실험으로 열광적인 반응을 얻는다.

208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공대생 변승주'도 1000℃에 녹인 소금을 콜라에 넣어 보기, 영하 196도 액화질소에 풍선과 농구공 넣어 보기, 핫스팟에 100대 스마트폰 연결해보기 등 기상천외한 실험으로 눈길을 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미국 USC 박사·현 서울대학교 공공성과관리센터 초빙연구원)는 "과학 유튜버들의 활동은 과학 지식의 대중화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 유튜버들이 종종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거나 정밀하지 못한 실험을 진행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유튜브에는 특히 어린 연령대의 시청자가 많은 만큼, 시청자들이 유튜버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고 잘못된 과학 지식을 가지지 않도록 더욱 콘텐츠 구성과 제작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박성기 기자 musicto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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