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웰터급 챔피언 로비 라울러(33, 미국)가 도전자 카를로스 콘딧(31, 미국)에게 판정승하고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다.

라울러는 3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95' 메인이벤트에서 콘딧과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48-47·47-48·48-47)로 겨우 이겼다.

코메인이벤트에서 스티페 미오치치(33, 미국)는 안드레이 알롭스키(36, 벨로루시)를 1라운드 54초 만에 펀치로 쓰러뜨리고 TKO승했다. 헤비급 타이틀 도전권에 가까이 다가섰다.

로비 라울러, 카를로스 콘딧에게 5라운드 판정승

사우스포 로비 라울러는 저돌적인 펀처다. 그러나 오소독스 카를로스 콘딧의 펀치 정타를 맞고 주춤했다. 1라운드 초반과 다르게 케이지 중앙을 콘딧에게 내줬다.

2라운드에 반격을 시작했다. 라울러는 콘딧이 자신의 거리로 들어오자 오른손 훅으로 콘딧을 엉덩방아 찧게 하고 흐름을 되찾아 왔다. 3라운드에서 콘딧이 중거리로 접근하기만 하면 왼손 카운터를 냈다.

4라운드는 다시 콘딧이 앞섰다. 날카로운 스트레이트를 맞고, 라울러는 다리에 힘이 풀려 비틀거렸다.

운명의 5라운드에서 두 파이터는 한 치의 양보 없는 난타전을 펼쳤다. 라울러는 마지막 힘을 짜내며 양 훅을 휘둘렀고, 콘딧은 카운터 스트레이트와 킥으로 대응했다. 

사활을 건 라울러의 러시에 콘딧의 얼굴은 엉망이 됐지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주먹을 내고 무릎을 차올렸다. '2016년 올해의 명승부 후보' 예약이었다.

라울러는 2014년 12월 조니 헨드릭스를 꺾고 챔피언벨트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로리 맥도널드에게 5라운드 TKO승하고 첫 번째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27승 10패 1무효 전적을 쌓았다.

콘딧은 30승 9패가 됐다. 그는 졌지만 "라울러와 싸울 수 있어 기뻤다"며 웃었다.

스티페 미오치치, 안드레이 알롭스키에게 1라운드 KO승

헤비급 경기는 한 방에 승패가 결정 나는 경우가 많다. 스티페 미오치치(33, 미국)의 오른손 훅이 안드레이 알롭스키(36, 벨로루시)의 관자놀이를 강타하자, 알롭스키는 휘청거렸다.

그리고 또다시 꽂힌 오른손 스트레이트와 왼손 훅. 알롭스키는 쓰러졌고 미오치치는 파운딩 연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1라운드 시작 54초 만이었다.

미오치치는 로이 넬슨·가브리엘 곤자가·파비오 말도나도에게 3연승하고 주니어 도스 산토스에게 판정패했지만, 지난해 5월 마크 헌트를 압도하면서 5라운드 TKO승했다. 

브랜든 샤웁·안토니오 실바·트래비스 브라운·프랭크 미어를 꺾는 등 상승세였던 알롭스키를 잡아 확실한 다음 타이틀 도전자 위치에 올랐다.

미오치치는 다음 달 펼쳐지는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케인 벨라스케즈의 타이틀전 승자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타이틀 도전권의 유일한 경쟁자는 지난달 주니어 도스 산토스에게 KO승한 알리스타 오브레임이다.

거물을 잡고 승리에 취한 미오치치는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내게 타이틀 도전권을 달라"고 소리쳤다.

미오치치의 통산 전적은 16전 14승 2패가 됐다. 알롭스키는 37전 25승 11패 1무효가 됐다.

알버트 투메노프, 로렌조 라킨에게 판정승…5연승 질주

알버트 투메노프(24, 러시아)는 25세 이하 UFC 유망주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는다. 통산 16승 2패로 옥타곤에선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3번은 (T)KO승이었다.

로렌즈 라킨(29, 미국)은 UFC 미들급에서 1승 4패로 저조하다가 "미들급 활동은 내 욕심이었다"고 인정하고 웰터급으로 내려와 2연승하고 있었다.

16승에서 11KO승을 거둔 투메노프, 16승에서 10KO승을 따낸 라킨. 서브미션 승은 없고 KO승만 있는 두 스트라이커의 대결, 스탠딩 타격전에서 결판 날 전망이었다.

둘의 대결은 팽팽했다. 케이지 중앙을 잡고 조금씩 압박하는 파이터는 투메노프였다. 그는 펀치 콤비네이션으로 라킨을 뒷걸음질 치게 했다. 강력한 왼손 보디블로를 라킨의 옆구리에 연달아 꽂아 넣었다.

라킨은 뒤로 물러나면서도 로킥으로 투메노프의 허벅지를 붉게 부풀어 오르게 했다.

3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한 파이터는 투메노프. 2-1(29-28·28-29·29-28) 판정승이었다.

투메노프는 5연승으로 17승(2패) 고지를 밟았다. 라킨은 5패째(16승)를 기록했다.

브라이언 오르테가, 또 트라이앵글 초크 승리…10승 무패

브라이언 오르테가(24, 미국)는 2014년 1월 RFA(Resurrection Fighting Alliance) 페더급 챔피언에 오르고 UFC에 진출했다.

원래 그해 5월 옥타곤 데뷔전에서 만나기로 한 상대가 디에고 브랜다오(28, 브라질)였다. 브랜다오의 부상으로 경기가 취소됐고 1년 7개월이 흘러 두 파이터의 대결이 다시 성사됐다.

브랜다오는 더스틴 포이리에·코너 맥그리거에게 연패했지만, 지미 헤티스·기쿠노 가츠노리에게 연승하고 있었다.

기선은 브랜다오가 잡았다. 펀치를 던지면서 거리를 좁힌 후 테이크다운까지 연결했다. 키 178cm의 오르테카보다 8cm 작았지만, 가드를 턱에 붙이고 접근해 펀치를 얼굴에 맞혔다. 2라운드까지 브랜다오의 흐름이었다.

그런데 3라운드 오르테가의 결정력이 빛났다. 오르테가는 브랜다오가 헛손질을 하고 중심이 흐트러졌을 때, 달라붙어 길로틴 초크를 걸었다. 브랜다오가 이를 빠져나오려고 하자 트라이앵글 초크로 전환했고, 결국 브랜다오에게 탭을 받았다.

오르테가의 3라운드 1분 13초 서브미션 승.

오르테가는 통산 4번째 트라이앵글 초크 서브미션 승리로 10승째를 기록했다. 브랜다오는 20승 11패가 됐다.

■ UFC 194 결과

[웰터급 타이틀전] 로비 라울러 vs 카를로스 콘딧
로비 라울러 5라운드 종료 2-1 판정승(48-47·47-48·48-47)

[헤비급] 스티페 미오치치 vs 안드레이 알롭스키
스티페 미오치치 1라운드 54초 펀치-파운딩 TKO승

[웰터급] 로렌즈 라킨 vs 알버트 투메노프
알버트 투메노프 3라운드 종료 판정승(29-28·28-29·29-28)

[페더급] 디에고 브랜다오 vs 브라이언 오르테가
브라이언 오르테가 3라운드 1분 37초 트라이앵글 초크 서브미션승

[라이트급] 에이블 트루힐로 vs 토니 심스
에이블 트루힐로 1라운드 3분 18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밴텀급] 마이클 맥도널드 vs 가네하라 마사노리
마이클 맥도널드 2라운드 2분 9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웰터급] 카일 노크 vs 알렉스 모로노
알렉스 모로노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29-28·27-30·29-28)

[여성 스트로급] 저스틴 키시 vs 니나 앤사로프
저스틴 키시 3라운드 3-0 판정승(29-28·30-27·30-27)

[라이트급] 드류 도버 vs 스콧 홀츠맨
드류 도버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라이트급] 더스틴 포이리에 vs 조셉 더피
더스틴 포이리에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6·30-27·30-27)

[밴텀급] 조 소토 vs 다나카 미치노리
조 소토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29-28·28-29·29-28)

[웰터급] 에드가 가르시아 vs 셸던 웨스트콧
셸던 웨스트콧 1라운드 3분 12초 펀치 TKO승

[영상] 정지은 편집 [그래픽] 김종래 제작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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